스포츠부터 영화제까지…네이버 치지직, 중계 콘텐츠 구축 속도
대형 이벤트 중계 통해 대규모 이용자 신규 유입
스트리머 지원 확대에 독자 콘텐츠 생태계 안착 총력
2026-10-08 17:15:18 ㅣ 2026-10-08 17:15:18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네이버(NAVER(035420)) 치지직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 이어 국제영화제까지 중계 영역을 확대하며 스트리밍 플랫폼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굵직한 스포츠 중계로 확보한 이용자 접점을 다른 대형 이벤트들로 이어가면서, 신규 이용자 확보와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치지직은 지난 6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과 본식 행사를 실시간으로 중계했습니다. 오는 15일 열리는 폐막식과 함께 영화제 기간 진행되는 야외무대인사와 오픈토크 등 주요 행사들도 현장 라이브로 전달할 예정입니다. 또 치지직에서 활동하는 인기 스트리머들과 '같이보기' 콘텐츠도 운영합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 네이버는 치지직뿐 아니라 클립·지도·결제 등을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영화제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온·오프라인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클립 크리에이터가 현장과 상영작을 소개하고, 네이버지도에서 영화제 추천 맛집과 행사장 정보를 제공하는 식입니다. 공식 굿즈숍과 주요 행사장에서는 네이버페이 결제 인프라를 지원하는 등 자사 서비스의 이용자 접점을 넓혔습니다.
 
치지직은 대형 스포츠 행사 중계로 신규 이용자 유입을 크게 늘렸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동계올림픽에 이어 북중미 월드컵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주요 국제 스포츠 중계를 잇달아 확보했습니다.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치지직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 2월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354만명까지 늘었고, 월드컵 특수와 맞물린 6월 533만명을 기록하며 서비스 출시 이후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네이버 치지직이 지난 1월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파트너 스트리머 대상 간담회를 열고 기념촬영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달에는 이용자 수가 451만명 수준을 기록했지만, 월드컵의 대규모 이용자 유입을 아시안게임으로 연결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러면서 같은 기간 230만명을 기록한 숲(SOOP)과의 격차가 2배 가까이 벌어지면서 이용자 수치 면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했습니다. 다만 이용자들이 실질적으로 플랫폼에 머무는 평균 이용시간은 여전히 경쟁사인 숲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이벤트가 없는 기간에도 이용자가 머물도록 하는 콘텐츠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월드컵 기간을 통해 치지직이 주간 이용시간에서 숲을 앞서기도 했지만, 숲은 인기 스트리머와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평상시 체류시간에서 강점을 보여왔다"고 말했습니다.
 
치지직도 스트리머 생태계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올해 초 스트리머 지원센터를 열고 후원 기능을 강화했고, 스트리머샵을 통해 굿즈와 지식재산권(IP) 상품 판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달부터 중견 스트리머를 위한 '챌린저' 등급을 신설해 콘텐츠 제작비를 연간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네이버는 14년 동안 운영해 오던 기존 동영상 플랫폼 '네이버TV'를 지난 9월 종료했습니다. 대신 짧은 호흡의 숏폼 서비스인 '클립'과 라이브 스트리밍에 특화된 '치지직'을 양대 축으로 영상 서비스를 전면 재편한 바 있습니다. 치지직은 대형 이벤트 중계를 통해 유입된 이용자들이 계속 체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중소 스트리머 지원 방안을 확대하고, 독자적인 콘텐츠 생태계를 안착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입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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