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국빈 방한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앞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이집트 정상회담' 직후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그간의 합의를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로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크게 다섯 가지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고, 총 12건 협력 문건을 체결하고 또 개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교역·투자, 인프라, 공급망 등 경제 협력과 인적 교류 확대, 지역 정세 및 국제 현안 등에 대해 협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경제·사회 협력 확대를 위한 법적,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지난해 한-이집트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추진을 합의한 데 이어 오늘 동 협정의 협상을 개시할 것임을 공식 선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이집트와 사회보장협정을 체결했다"며 "이를 통해 양국에 파견 근로자의 연금 보험료 이중 납부 부담이 완화됨으로써 기업들의 상호 진출과 경제 활동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습니다.
산업과 에너지, 과학기술 분야의 협력도 강화합니다. 여기에 조선 분야를 비롯해 청정에너지, 전력 인프라, 정보통신기술(ICT)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K-9 자주포 공동생산이 양국의 성공적인 방산 협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데 공감했다"며 "알시시 대통령은 우리의 우수한 방산 역량을 높이 평가했고, 양국 간 방산 협력이 단순한 무기체계 수출을 넘어 이집트군의 전력 강화와 현지생산·기술협력을 통한 이집트의 산업기반 확충에도 기여하는 호혜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양 정상은 한반도와 중동을 포함한 국제사회 문제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이집트가 가자지구를 포함해 중동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으며, 양국은 중동 지역의 조속한 평화와 안정 회복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양국 수교 30주년에 이어 엘시시 대통령의 10년 만의 방한과 1년 만에 이루어진 양국 정상의 상호방문을 통해 한·이집트 관계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으며, 양국 협력에는 새로운 장이 열렸다"며 "양국이 함께 걸어갈 새로운 여정이 지난해 제가 카이로 대학교에서 발표한 대중동 구상인 '샤인(S.H.I.N.E.) 이니셔티브'라는 이름처럼 더욱 환하게 빛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엘시시 대통령의 방한은 2016년 이후 10년 만입니다. 양 정상은 지난해 11월 이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에 이어 약 11개월 만에 한국에서 다시 만나게 됐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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