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3분기 미 역대 최대 기록…질주 이끈 HEV
하이브리드 53.4% 급증…전기차는 51% 감소
분기 첫 50만대 돌파…미국 판매 3위도 가시권
2026-10-02 14:30:43 ㅣ 2026-10-02 14:30:43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현대차·기아가 올해 3분기 미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50만대 넘는 차량을 판매했습니다. 전기차 판매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50% 넘게 급증하며 빈자리를 메웠습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까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시장 분기 판매 3위 진입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사운드 리버 스튜디오에서 열린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 행사장에 전시된 디 올 뉴 투싼. 현대차·기아가 올해 3분기 미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50만대 넘는 차량을 판매했다. (사진=현대차)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3분기 미국 판매량은 50만62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했습니다. 분기 판매량이 50만대를 넘어선 것은 처음입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26만954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고, 기아는 23만6659대로 7.8% 증가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하이브리드차입니다. 3분기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3만811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4%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판매에서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27.3%까지 높아졌습니다. 현대차 하이브리드는 6만9776대로 36%, 기아는 6만8336대로 77% 각각 증가했습니다.
 
반면 전기차 판매는 크게 뒷걸음질 쳤습니다.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은 2만2311대로 51% 감소했습니다. 현대차가 1만2713대로 57.7%, 기아가 9598대로 37.7% 각각 줄었습니다.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전기차의 6배를 넘어서면서 전기차 부진을 상쇄한 셈입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합친 전동화차량(xEV) 판매량은 16만423대로 18.4%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6%였습니다. 전동화차 판매 신기록에도 내부적으로는 전기차에서 하이브리드로 무게중심이 크게 이동한 모습입니다.
 
9월에는 이 같은 흐름이 더욱 뚜렷했습니다.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판매는 4만4328대로 전년 동월보다 61.6% 증가한 반면 전기차는 7423대로 57% 감소했습니다. 특히 기아의 하이브리드 판매는 92.1% 급증했습니다.
 
SUV 판매 호조도 전체 실적을 뒷받침했습니다. 현대차 투싼은 9월 2만3164대로 31.8% 증가해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도 기존 월간 최다 판매 기록에 근접했습니다. 팰리세이드는 52.1% 증가했고, 기아 텔루라이드와 쏘렌토도 각각 41.9%, 37.5% 늘었습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 분기 판매 3위 진입도 바라보고 있습니다. 3분기 GM은 66만9961대, 도요타는 63만3224대를 판매했습니다. 아직 판매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포드의 실적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분기 기준 첫 미국 판매 3위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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