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모비스가 협력사 금융지원 카드를 꺼내 들며 4대 동반성장 전략의 밑그림을 완성했습니다. 기술 개발부터 시험, 자금 조달까지 협력사가 성장하는 데 필요한 전 과정을 뒷받침하는 체계를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현대모비스가 하나은행, 기술보증기금과 협력사 금융지원을 위한 상생보증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사진 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부품 업계의 특성을 반영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 △동반성장 문화 조성 △지속가능한 환경 조성 △소통과 신뢰 등 4대 전략을 세우고 세부 정책을 이행해 왔다고 28일 밝혔습니다.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3차 협력사까지 가치사슬 전반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것은 금융 분야입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하나은행, 기술보증기금과 ‘상생보증 업무협약(MOU)’을 맺었습니다. 협력사가 합리적인 금리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돕고, 공급망 경쟁력을 높일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했습니다.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신용등급이나 담보력이 부족해 자금 확보에 애를 먹던 중소·중견 협력사가 주요 수혜 대상입니다. 기존 금융지원 제도에서 소외됐던 협력사까지 지원 범위에 넣어 상생 금융의 실효성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입니다.
현대모비스는 금융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데서 나아가 협력사가 확보한 유동성을 연구개발(R&D)과 생산설비 투자에 쓰도록 하는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로보틱스, 반도체 등 회사가 추진 중인 신사업 분야에서 협력사 생태계를 키우는 데도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술 경쟁력 지원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공동 기술개발과 특허 출원, 기술개발비 지원, R&D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보유 특허는 통상실시권을 부여해 협력사가 무상으로 활용할 수 있게 열어뒀습니다. 자사 공인시험기관도 협력사에 개방해 시험 비용 부담을 낮췄고, 시험장비 구입과 수수료, 장비 검정, 인증 취득 비용 등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2026 R&D 테크데이’를 열어 전동화와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 신기술 60여 종을 공개했습니다. CES 같은 글로벌 전시회와는 별도로 국내 협력사와 업계 관계자에게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모빌리티 부품에서 미래 로보틱스로의 확장’을 주제로 열린 올해 행사에는 수천 명이 다녀갔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자금 조달부터 기술 개발, 시험 인프라까지 협력사가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상생 활동을 이어가겠다”며 “로보틱스와 반도체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도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