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키움캐피탈, 중도금 대신 스탁론·주담대 확대…이자마진 75% 증가
중도금대출 중단…스탁론·팩토링으로 리테일 반등
주택담보대출 중심 부동산금융 확대…건전성 양호
2026-09-15 06:40:00 2026-09-15 06:40:00
이 기사는 2026년 09월 10일 17:4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키움캐피탈이 영업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리테일금융 구성을 재편하고 부동산 관련 대출을 강화하고 있다. 중도금대출 중단으로 감소했던 리테일금융 자산은 스탁론과 팩토링 확대로 다시 성장했다. 부동산금융에서 자산건전성이 매우 양호해 부담이 덜한 만큼 수익성 높은 자산을 담아 이자마진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진=키움캐피탈)
 
중도금대출 취급 중단 반면 스탁론·팩토링·오토금융 등 강화
 
10일 여신전문금융 업계에 따르면 키움캐피탈은 리테일금융 중 하나인 중도금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한 영향으로 해당 자산 잔액이 감소하고 있다. 2024년 5441억원까지 키웠지만 2025년 1920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 178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잔여 대출은 전액 오는 2027년 만기가 도래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도금대출 취급을 중단한 대신 다른 리테일금융 자산인 스탁론(3385억원), 팩토링(828억원), 오토금융(510억원) 등을 늘리고 있다. 특히 스탁론은 모회사인 키움증권(039490) 고객을 대상으로 연계 영업을 하면서 자산을 확대 중이다.
 
공급망금융(Supply Chain Finance)인 팩토링은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는 판매자 대상으로 매출채권을 유동화하는 영업 형태이며, 오토금융은 중고차 재고금융 성격의 상품이다. 이 외에 부실채권(NPL) 담보대출도 1075억원 있는데, 이는 개인 NPL 채권을 담보로 한 대부업체 대출이다.
 
리테일금융 자산은 중도금대출 감소 영향으로 2024년 9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6577억원까지 줄었던 바 있으나 올 상반기 자산 다변화 효과로 7620억원까지 회복했다. 전체 영업자산(3조2031억원)에서 리테일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23.7%다.
 
중도금대출의 경우 부동산 관련 금융 중에서도 수분양자(부동산 분양 계약자)에 대한 대출이다. 주택담보대출 미전환 위험으로 인한 상환 지연 가능성이 따르는 가운데, 현재 금리 환경에서는 수익성도 열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키움캐피탈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중도금대출은 차주 구성이 소액다건 형태인 만큼 분산되는 효과가 있다"라면서 "그동안 전략적으로 담고 있었는데, 스탁론이나 팩토링 등을 확대하면서 목적이 희석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성 측면에서는 현재 중도금 시장의 금리가 굉장히 낮아졌다"라면서 "조달금리와 비교해 봤을 때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부동산금융 확대…고수익 자산으로 이자마진 확보
 
다른 영업자산에서는 기업금융이 1조 910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971억원)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부동산금융은 7703억원에서 934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부동산금융에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4265억원으로 자산 규모가 유지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과 수익증권이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2188억원에서 3493억원으로, 수익증권은 1294억원에서 1582억원으로 늘었다. 그 결과 영업자산 내 부동산금융 비중이 26.6%에서 29.2%로 다시 상승했다.
 
부동산금융은 지난 2024년부터 자산 규모가 다시 커져 왔는데, 올해 특징은 PF 취급을 보수적으로 시행하는 대신 주택담보대출을 중점적으로 늘리는 방향으로 요약된다.
 
부동산 PF 관련 대손 인식이 상당 부분 마무리됐다는 점이 자산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반기 대손비용은 –82억원으로 음수를 기록했다. 비용이 환입됐다는 뜻이다. 전년도 동기에는 59억원을 인식한 바 있다. 올 상반기에는 부실 PF대출이 회수(채권 매각)된 것으로 파악된다.
 
상반기 건전성 현황은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 252억원에 고정이하여신비율 1.0%, 1개월 이상 연체액 455억원에 연체율 1.8%로 나온다. 대손충당금은 238억원이며 고정이하여신 대비 적립률은 94.2%다. 특히 부동산 PF 개별 부문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라 부담이 덜한 상황으로 평가된다.
 
리테일금융 재편과 부동산금융 확대는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함께 수익성 높은 자산군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풀이된다. 건전성 관리가 우수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만큼 수익성 부문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올 상반기에는 운용수익이 919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797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으며, 이자비용을 제외한 이자마진도 176억원에서 307억원으로 늘었다. 운용수익률과 이자마진율은 각각 5.6%, 1.9%다. 이는 상반기 영업이익(582억원) 성장을 이끄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키움캐피탈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부동산금융에서 자산을 늘리는 쪽은 담보대출 부분이 많다"라면서 "안정적인 곳을 선호하고 있으며, 후순위를 담기보다는 안정성이 담보돼있는 자산 쪽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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