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00만원대 실속형 노트북을 잇따라 선보이며 하반기 보급형 PC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최근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라 완제품 가격이 오르는 이른바 ‘칩플레이션’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양사는 가격 부담은 낮추면서도 인공지능(AI) 기능과 배터리 성능, 휴대성 등 실사용에 필요한 사양은 챙기는 모습입니다.
1일 삼성전자가 ‘New 갤럭시 북6’를 국내 출시했다.(사진=삼성전자)
1일 삼성전자는 ‘New 갤럭시 북6’를 국내 출시했습니다. 지난 1월 ‘갤럭시 북6 울트라’와 ‘갤럭시 북6 프로’, 4월 ‘갤럭시 북6’을 출시한 데 이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사양과 가격을 갖춘 모델을 추가하며 갤럭시 북6 라인업을 확대했습니다.
New 갤럭시 북6는 35.6㎝(14형) 단일 크기로 출시되며, 가격은 중앙처리장치(CPU)와 운영체제 등 세부 사양에 따라 119만~149만원입니다. 최신 인텔 코어 시리즈3 프로세서를 탑재해 학습과 과제, 업무 등 일상적인 작업 환경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5시간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며 30분 충전으로 최대 33%까지 충전할 수 있는 고속 충전 기능도 지원합니다. 16대10 화면비와 안티 글레어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며 무게는 1.35㎏입니다.
AI 기능도 담았습니다. ‘AI 컷 아웃’을 이용하면 이미지에서 불필요한 배경을 제거할 수 있으며 웹페이지 내 문장이나 단락의 실시간 번역도 지원합니다. 갤럭시 스마트폰·태블릿과 저장공간을 공유하거나 드래그 앤드 드롭 방식으로 파일을 옮기는 등 갤럭시 생태계 간 연결 기능도 제공합니다.
LG전자도 오는 7일 실속형 노트북 ‘LG 그램북 AI 2026’ 14형을 출시합니다. LG전자는 최근 반도체 가격 상승 등 이른바 ‘칩플레이션’으로 높아진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신제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출하가는 세부 모델에 따라 145만원부터 시작합니다.
LG 그램북 AI 2026 역시 2026년형 인텔 코어 시리즈3 프로세서를 탑재했습니다. 61.2와트시(Wh) 배터리를 적용해 최대 30.5시간 사용할 수 있으며, 저소음 모드를 지원해 도서관이나 사무실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LG전자가 오는 7일 출시할 ‘LG 그램북 AI 2026’.(사진=LG전자)
휴대성도 강조했습니다. 그램북 제품군 최초로 14형을 적용했으며 풀 메탈 알루미늄 바디를 사용하면서도 무게 1.29㎏, 두께 14.9㎜로 설계했습니다. HDMI와 USB-A·C, 유선 랜 등 다양한 포트를 갖췄고 ‘LG 그램 링크’를 통해 제조사와 관계없이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와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기존 보급형 노트북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웹캠 셔터를 부착해 보안도 강화했습니다. 화상회의나 원격수업 종료 후 카메라를 직접 차단해 해킹이나 사생활 노출 우려를 줄일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키보드에는 코파일럿 단축키를 마련해 윈도우 AI 기능을 바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출시 프로모션과 ‘AI 구독클럽’을 통해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LG전자 역시 최대 4년간 무상 애프터서비스(A/S) 등을 제공하는 구독 상품을 운영해 목돈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입니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격 부담을 낮추면서도 주요 기능을 갖춘 제품군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최근 이어지는 ‘칩플레이션’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메모리와 프로세서 등 주요 부품 가격이 오르면서 노트북 제조 원가와 소비자 가격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9.77로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컴퓨터 가격은 25.1%, 태블릿PC 등이 포함된 휴대용멀티미디어기기는 22.5%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합리적인 가격에 안정적인 성능과 오래가는 배터리, 갤럭시 기기 간 연결 경험, 갤럭시 북6의 디자인 DNA를 담았다”고 말했습니다.
전승은 LG전자 한국MS마케팅담당은 “합리적인 가격대뿐 아니라 전성비와 휴대성, 보안, 하드웨어 확장성, 소프트웨어 호환성까지 고루 갖췄다”며 “하반기 보급형 노트북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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