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선영 기자] OK캐피탈이 올해 들어 계열사로부터 단기자금을 잇달아 차입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OK저축은행이 보유한 상장지수펀드(ETF)도 넘겨받았는데요. 계열사 간 자금·자산 거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차입금리도 오르고 있어 향후 유동성과 자산건전성 관리에 경고등이 켜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OK캐피탈이 올해 공시한 단기차입 내역은 4차례로, 총 1500억원 규모입니다. 차입금리는 3월 4.11%에서 6월 5.04%, 7월 5.50%, 8월 5.83%로 점차 높아졌습니다.
OK캐피탈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OK금융 계열사 아프로에프앤아이대부로부터 600억원 단기차입을 의결했습니다. 이번 차입 규모는 OK캐피탈의 2025년 말 자기자본 3787억4500만원의 15.84%에 해당합니다. 공시된 차입금리는 연 5.83%이며, 자금 용도는 운영자금입니다. 상환일은 2027년 4월21일입니다.
앞서 7월23일에도 OK캐피탈은 아프로에프앤아이대부를 통한 700억원 단기차입을 결정했습니다. 자기자본 대비 18.48% 규모, 금리는 연 5.50%입니다. 상환일은 내년 2월27일입니다.
6월23일에는 또 다른 계열사인 아프로신용정보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조달하기로 의결했습니다. 금리는 연 5.04%, 상환일은 올해 12월24일입니다. 자기자본 대비 비중은 2.64%입니다. 지난 3월에도 같은 곳에서 100억원을 빌렸습니다. 당시 적용 금리는 연 4.11%입니다. 직전 사업연도 말 자기자본 2922억6200만원의 3.42%에 해당했습니다. 상환일은 지난 6월24일이었습니다.
단기차입뿐 아니라 계열사 간 투자자산 거래도 이뤄졌습니다. OK캐피탈은 7월21일 이사회를 열고 OK저축은행이 보유한 ETF를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취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취득 대상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33만4000주)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48만3000주)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4만9781주) 등 3종입니다. 전체 취득 주식 수는 86만6781주, 실제 거래금액은 총 104억1200만원입니다.
특히 전체 취득액 가운데 상당부분이 레버리지 ETF에 투자됐다는 점에서 시장 변동성에 따른 평가손익 변동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해당 상품 2종은 출시 이후 가격 변동성이 컸습니다. 하이닉스 레버리지는 올해 5월27일 2만3695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6월23일 3만7775원까지 올랐지만, 8월21일 기준 종가는 9005원으로 떨어졌습니다. OK캐피탈 취득단가인 1만2085원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입니다.
삼성전자 레버리지도 종가 기준 5월27일 종가 2만1080원에서 6월2일 3만395원까지 상승한 뒤 8월21일 1만2845원으로 내려왔습니다. 다만 OK캐피탈 취득단가 1만2410원보다는 높은 수준입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높은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당국도 지난 7월 기본예탁금 상향 등 투자자 진입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변동성 완화 방안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OK캐피탈도 수익성과 건전성의 균형을 고려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등 유동성과 건전성 관리에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OK캐피탈 관계자는 "조달 수단, 조달처 등 차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특정 만기에 리파이낸싱이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며 "자금 유동성 관리를 위해 현금성 자산 및 즉시 현금화 가능 자산을 상시 유지하고 유동성 비율을 법정 기준 대비 안전한 수준으로 관리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부실자산을 선제적으로 정리하고 잠재적 손실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 위험도가 높은 고위험 PF 비중 축소, 안정적인 우량 담보대출·기업대출 확대 등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장선영 기자 line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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