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손보, 산불 충격 벗어나 보험손익 개선…투자수익은 둔화
특종보험금 12.8% 감소
유가증권 이익률 5.09→3.66% 하락
2026-08-18 15:07:05 2026-08-18 15:58:12
[뉴스토마토 장선영 기자] NH농협손해보험이 올 상반기 보험손익을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지난해 산불 피해에 따른 보험금 증가 부담이 완화됐기 때문인데요. 반면 투자손익은 유가증권 이익률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감소하며 보험손익 부문과 엇갈린 흐름을 보였습니다.
 
18일 농협손보에 따르면 상반기 보험손익은 805억1227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94억5658만원 대비 751.39% 증가한 규모입니다. 농협손보는 지난해 3월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로 지급보험금이 늘었던 기저효과가 해소된 데 따른다고 분석했습니다. 
 
보험손익 세부 항목을 보면 보험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늘은 1조531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재보험수익은 7783억원으로 28.2% 감소했습니다. 보험서비스비용도 17.1% 줄은 1조5127억원입니다. 반면 재보험비용과 기타사업비용은 각각 44.1%, 19.4% 늘며 6632억원, 530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농협손보는 정책보험과 일반보험 비중이 높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습니다. 특히 농작물재해보험 등 정책보험은 전체 원수보험료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상품군입니다. 산불과 같은 자연재해 발생 여부가 손해율과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친는 이유입니다.
 
김예은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농협손보는 정책보험을 포함한 일반보험 비중이 높고, 이는 자연재해 및 사고 발생 여부에 따라 손해율이 변동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고액 사고 및 자연재해 발생 시 손해율이 급등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손익 변동성이 높은 수준"이라고 짚었습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원수보험금 기준 보험종목별 보험금 비중은 특종보험이 58.8%로 가장 높았습니다. 특종보험은 화재, 자동차, 해상 등 일반 손해보험을 제외하고 정책보험, 여행보험, 배상책임보험 등 특정 위험이나 상황을 보장하는 기타 보험을 포괄합니다. 하지만 특종보험금은 1년간 5044억5700만원(62.3%)에서 4399억4200만원으로 12.79% 감소했습니다.
 
농협손보는 보험손익이 개선된 것과 달리 투자손익은 부진했습니다. 상반기 투자손익은 255억4188만원으로 전년 동기 1163억9433만원보다 78.06%나 하락했습니다. 분기 기준으로도 1분기 830만1453만원에 비해 81.6% 쪼그라든 152억7374만원입니다. 
 
상반기 말 운용자산은 11조1326억원입니다. 1년 전 11조834억원보다 0.44% 증가했습니다. 포트폴리오는 유가증권 8조5595억원(76.88%), 대출채권 1조9826억원(17.81%), 현·예금 5852억8500만원(5.26%), 부동산 51억8300만원(0.05%) 순으로 구성됐습니다.
 
상반기 말 자산 운용률은 전년 동기(82.49%) 대비 4.12%p 증가한 86.61%입니다. 하지만 가장 큰 포트폴리오 비중을 차지한 유가증권 이익률이 1년 만에 5.09%에서 3.66%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이 기간 유가증권 기말잔액은 같은 기간 8조2530억1500만원에서 8조5594억9600만원으로 늘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장선영 기자 line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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