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금주 기자]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협상이 끝내 결렬되면서 양국 간 관세 갈등이 전면전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캐나다산 일부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자 캐나다는 같은 규모의 보복관세로 맞서기로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하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의 조치를 두고 "우리는 공격받았다. 전쟁 상태에 있는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미국이 제시한 최종 협상안을 "나쁜 합의"라고 규정하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양국은 애초 무역 합의에 가까워졌지만 막판에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미국은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50%에서 25%로 낮추고 자동차 관세도 최저 7%까지 내리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캐나다는 미국이 막판에 지나치게 많은 조건을 요구했다고 반발했습니다.
결국 미국은 22일 0시부터 약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발효했습니다. 와인·유제품·하키용품·시멘트 등 약 200억달러 규모의 제품이 대상입니다. 캐나다는 다음 달 8일부터 미국산 철강·유제품·가전 등에 같은 규모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3일(현지시간) 캐나다의 보복관세 방침에 반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캐나다가 미국의 혜택은 누리면서 국가의 지위는 원하지 않는다며 비판했고, 미국 농산물에 대한 캐나다의 높은 관세도 거론하며 "더 이상은 안 된다"고 압박했습니다.
이번 충돌은 미국의 전통적인 동맹국인 캐나다가 경제적 충격을 감수하고 정면 대응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양국의 높은 경제적 의존도를 고려하면 보복관세가 장기화할 경우 캐나다뿐 아니라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도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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