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예천 등 3곳으로 임시배치…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탄력
2028년 6월까지 이전 완료…2032년 말 무안 군공항 완공 때까지 4년여간 운영
2026-08-14 17:05:30 2026-08-14 17:05:30
광주 군 공항에서 이륙을 준비 중인 공군 1전투비행단 소속 TA-50 항공기.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광주 군공항에 배치된 공군 1전투비행단 전력이 경북 예천기지(16전투비행단)와 충남 서산기지(20전투비행단), 충북 중원기지(19전투비행단) 등 3곳으로 2028년 6월까지 분산 배치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 프로젝트 2차 민관합동 점검 회의'에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광주 군공항 기능을 다른 곳으로 임시 분산배치하고 2028년 중순까지 광주 군공항 부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입니다. 전력이 옮겨갈 기지가 정해지면서 정부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14일 "광주 군공항 임시 배치로 인한 안보 및 대비태세에 미치는 영향성을 최소화하면서 정부의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작전운영 영향성 최소화와 기지별 수용능력 등을 고려해 예천, 서산, 중원 기지에 임시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안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임시 이전 시설 공사에 착수해 2028년 6월까지는 이전을 마칠 계획이라는 게 국방부의 설명입니다.
 
전력 분산배치는 각 기지 특성과 임무에 맞춰 최적의 방안을 도출한다는 게 공군의 설명입니다. 고등비행훈련을 하는 T-50 항공기는 한곳으로 모으고, 전투임무와 밀접한 LIFT 과정은 전투임무를 하는 기지로 배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각 기지 특성을 고려해 훈련에 영향이 없도록 최적의 기지로 이동시킬 것"이라며 "충분히 협의하고 대책을 수립해 공역 문제도 없도록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종합해 보면 기존 광주기지에서 T-50 항공기로 고등비행훈련을 담당하던 1전비 소속 2개 비행대대는 예천기지로, TA-50 항공기로 전술임무훈련(LIFT) 과정을 담당하던 1전비 소속 1개 비행대대는 서산기지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T-50 항공기가 임시 배치됨에 따라 예천기지에서 운영되던 16전비 소속 LIFT 과정 1개대대는 중원기지로 연쇄 이동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분산배치 대상 기지들이 이미 활주로와 정비시설 등 기본적인 비행시설을 갖추고 있어 이전에는 큰 무리가 없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인원과 항공기가 추가로 배치돼 작전하기 위해 필요한 조종사 생활 사무실이나 항공기 격납고 등 시설은 임시시설로 지어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임시 배치에 소요되는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이렇게 되면 2028년 후반기부터 광주 군공항을 대체할 무안 군공항이 완공될 때까지 약 4년여간 고등비행훈련은 예천기지에서, LIFT 과정은 F-16 계열 전투기를 운용하는 서산과 중원기지에서 각각 담당하게 됩니다. 국방부는 오는 2032년 말 준공을 목표로 무안 군공항 신설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무안 군공항 이전 사업과 관련해서는 지난 4월 예비 이전후보지 지정 이후 협의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니다. 다만 국방부는 이달 중으로 무안군과의 협의를 마무리하고 부지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이전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국방부는 이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32년 12월까지는 무안 군공항을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광주 군공항 이전으로 인한 서남권 대비태세 공백은 다른 공군기지의 비상대기 전력 조정 등으로 보완한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광주기지가 유사시 미군 항공전력이 전개되는 한·미 공군 공동운영기지(COB)인 만큼 미 측과의 협의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 측과 대화 중이고 미 측도 이 사안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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