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하나금융, 2000억 펀드 조성해 'ABC+E' 지원
'동반성장 업무협약'으로 금융지원까지…인천시, 3500억 확보
인천시 "하나금융과 펀드 조성은 시금고 선정과 무관" 선 그어
2차 추경은 1조원 예상, 지방채도 발행…산하기관 부채도 점검
2026-08-12 16:48:52 2026-08-12 17:11:16
[뉴스토마토 최태용 기자] 인천시와 하나금융이 지역 유망 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해 2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하나금융이 돈을 대는 이 펀드는 박찬대 인천시장의 핵심 공약인 ABC+E(인공지능·바이오·콘텐츠·에너지)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될 전망입니다. 
 
12일 송현석 인천시 재정예산개혁TF 단장이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인천시 재정예산개혁 태스크포스(TF)는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시와 하나금융이 '동반성장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협약 내용은 △미래성장산업 지원 △체감형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사회공헌 △청년·취약계층·소상공인 대상 동반성장 금융 등입니다. 
 
우선 인천시와 하나증권·하나은행은 2000억원 규모의 '인천 유니콘 펀드'를 조성합니다. 이 펀드는 인천시 핵심 공약인 ABC+E와 관련된 지역 기업들에 집중 투자될 예정입니다. 또 인천시·기술보증기금·하나은행은 ABC+E 관련 기업에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15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업무협약'도 체결했습니다.
 
사회공헌 분야에선 문화·체육 인프라 조성을 추진하고, 동반성장 금융 분야에선 △전세사기 피해자 주거 안정 지원 △소상공인 대상 긴급 신속 자금 지원 △중소기업 대출 금리 보조 등을 시행합니다.
 
송현석 TF 단장은 "펀드의 목적은 인천에서 유니콘 기업을 키워내기 위한 것"이라며 "전액 인천 기업에 사용되고, 곧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업력 10년 이하의 비상장 스타트업을 의미합니다.
 
현재 하나은행은 신한은행과 함께 인천시금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일각에선 이번 펀드 조성이 하나은행의 시금고 선점 포석이 아니냐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송 단장은 "시청에선 인천시금고에 지원한 5개 금융사에 이번 펀드 조성 사업을 제안했다. 그런데 답이 돌아온 건 하나금융뿐이었다"면서도 "이번 사업은 시금고 평가에 적용되는 항목이 아니다. 제안서에도 기재되지 않는다. 시금고 선정엔 영향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TF는 인천시의 올해 2차 추경 규모를 1조원으로 예상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과 재원 조달 방안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지방채 발행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올해 9월 이후 4585억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합니다. TF는 이번 추경 편성 과정에서 주요 사업을 분석해 예산을 재조정하고, 기금 등 가용 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시급한 현안에 집중 투자하는 방향을 권고했습니다. 공공지출 구조조정도 언급됐습니다. 업무추진비 등 부서 경상경비를 10% 감액하고 정무직 업무추진비는 30% 줄이는 방안 등입니다.
 
아울러 인천시 산하기관의 부채 문제도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인천시 산하 공기업과 외청 8곳의 부채 규모는 2020년 이후 5년 만에 7조원을 넘어 7조382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인천도시공사가 5조998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 7558억원, 인천교통공사 4438억원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최태용 기자 rooster8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