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농기계 선도기업인
대동(000490)과
TYM(002900)이 골프장을 새로운 격전지로 삼고 있습니다. 대동은 전동 골프카트, TYM은 자율주행 잔디 관리 장비(모어)를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대동모빌리티의 5인승 골프카트 'GA310 HVAC'. (사진=대동모빌리티)
27일 양사에 따르면 두 회사는 국내 농기계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보고 골프장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우선 대동의 스마트 모빌리티 자회사인 대동모빌리티는 골프 카트 프리미엄화를 통한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골프장 내 시설 관리와 장비·화물 운반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전동 운반차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앞서 대동모빌리티는 기업 간 거래(B2B) 특수목적차량 시장의 전동화 전환에 따라 골프장 운영장비 시장이 내연기관 중심에서 친환경 전동화 차량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지난 2014년 골프카트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라인업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동모빌리티는 2인승, 5인승, 6인승 라인업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냉난방 공조 시스템을 설계 단계부터 적용한 5인승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개조 방식이 아닌 빌트인 방식으로, 국내 양산 골프카트 가운데 처음으로 이 시스템을 구현했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혹서기·혹한기 라운딩에 불편을 겪는 골퍼들의 이용 환경을 개선하고, 비수기 매출 감소에 대한 골프장의 운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사계절형 골프카트입니다.
또한 직접 개발·생산부터 5년 품질보증,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대동모빌리티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는 고급 골프장을 중심으로 신제품 및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시장 점유율 3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전국 5개 대리점·3개 총판 체제로 권역별 유통망을 재편하고, 유통 커버리지 확대와 취약 지역 영업 보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일부 골프장을 대상으로 '골프카트 인공지능(AI) 원격 케어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뒤 오는 2027년 정식 상용화할 예정입니다.
해외 확장도 병행합니다. 일본 신규 대리점을 구축해 전국 단위 판매를 본격화했습니다. 골프장 시설 관리에 필요한 트랙터, 농운기(UTV) 등 그룹사 제품 라인업을 연계한 패키지 판매를 통해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2026 PGA 쇼'에 참가해 프리미엄 리무진 골프카트와 북미형 저속전기차를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대동모빌리티는 일본 시장에서의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북미, 중동 등 해외 시장 진출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TYM은 국내 대기업과 협업해 오는 2028년 국산 자율주행 잔디 관리 장비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국내 골프장 잔디 관리 장비 시장은 존디어와 토로 등 미국 브랜드를 포함한 미·일 5개사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TYM은 환율 부담으로 인한 비용 부담, 골프장 내장객 감소 등의 악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잔디 관리 장비 스마트 관리 기술 수요가 커질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트랙터와 이앙기, 콤바인 등에서 쌓은 자율주행 기술을 잔디 관리 장비로 옮겨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2027년 자율주행 4단계 트랙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기술을 전 라인업에 확대 적용하고 이를 발판 삼아 2028년 자율주행 모어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다중 센서 융합 기술로 골프 코스 특유의 경사면과 굴곡 지형을 인식하고 나무와 벙커 경계 등 장애물을 스스로 감지해 회피 주행하도록 설계될 예정입니다. 경량화와 저중심 설계로 급경사 구간에서도 전복 위험 없이 균일한 절단 품질을 유지하겠다는 구상입니다.
TYM 관계자는 "환율 리스크 없이 국내에서 조달·유지보수가 가능한 국산 제품이라는 점 자체가 경쟁 우위가 될 수 있다"며 "상용화가 실현되면 미·일 5개사가 장악해온 골프코스 자율주행 모어 시장에 국산 제품이 최초로 등장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골프장 관리 자동화에 그치지 않고 스포츠필드·공공시설·레저단지 등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기술을 확장해 TYM의 피지컬AI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자율작업 솔루션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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