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변수에도 7월 금리인상 수순…기업도 가계도 '이자부담' 눈덩이
강달러 진정에도 물가·성장률 견조…금리 인상 여건 유지
전문가들 "인상은 기정사실…속도·폭 조절 가능성"
2026-07-05 17:33:39 2026-07-05 18:15:53
[뉴스토마토 윤금주 기자] 최근 악화한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로 강달러 기조가 다소 완화됐습니다. 다만 물가 상승세 지속 전망과 반도체 호조에 따른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기업과 가계의 이자 부담이 한층 커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됩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강달러 진정에도 '금리 인상' 여건 유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그간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며, 물가 상승 압력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실제 소비자물가가 지난 5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정부 목표치인 3%를 웃돌았고,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리 인상 요인이 유지되는 모습입니다.
 
5일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2% 상승했습니다. 전월 대비로는 0.1% 올라 2023년 12월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한국은행은 이날 이례적으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습니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 압력이 확대되면서 당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경제성장률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리 인상 요인이 더욱 커졌습니다. 경제성장률이 높아져 경기가 회복되면 소비와 투자가 늘면서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실제 한국은행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잠재성장률(약 1.8%)을 웃도는 수준이자 2022년 2.7%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다만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기업과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지는 만큼, 인상 폭과 속도는 조절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특히 공급망 충격이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가운데 가계부채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 5월22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계대출 신규취급액은 전 분기보다 99만원 증가하며 플러스 전환했습니다.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로 주택담보대출도 지난해 4분기 -1421만원에서 올해 1분기 1653만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인상 여건은 충족…폭·속도 조절 가능성
 
전문가들도 대외 변수에 따라 인상 폭이나 속도는 달라질 수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 자체는 사실상 예정된 수순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금리 인상은 거의 확정적이다. 단지 인상의 속도나 인상 폭 등이 문제"라며 "기준금리는 중간 폭으로 올리고 거시건전성 감독 강화를 병행하는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신 총재는 금융 안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금융 안정을 위해서는 금리를 높여 물가를 안정시키고 대출을 줄여야 한다고 본다"며 "국제유가는 하락했지만, 환율이 오르고 있고 원가 상승 요인이 남아 있기 때문에 물가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리 인상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인 것은 맞다"며 "고물가가 이어지고 성장률도 견조한 데다 일본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물가가 오르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 맞다"며 "최근 주식시장이 다소 흔들리고 있지만 경제지표만 놓고 보면 금리 인상 신호는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만 가계부채 등 부담 요인이 있는 만큼 금리를 올리더라도 만장일치 결정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복합 변수가 있는 만큼 이번 금통위가 신 총재의 성향을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2026년 상반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