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관광객 역대 최고…백화점 3사3색
신세계·롯데·현대백, 인바운드 특수에 전략 경쟁
2026-06-18 15:37:48 2026-06-18 15:47:00
[뉴스토마토 이혜지 기자] 올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면서 백화점 업계가 인바운드(외국인 관광객 유입)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다만 같은 호재를 맞았어도 수익을 만드는 방식은 제각각입니다. 신세계는 백화점과 면세점을 아우르는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롯데쇼핑은 백화점 본점 중심의 외국인 소비 확대를, 현대백화점은 가파른 외국인 매출 성장과 면세점 구조조정 효과를 앞세워 실적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관광객 677만명 돌파…유통가 인바운드 훈풍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67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습니다. 3월과 4월에는 각각 200만명 이상이 입국하며 월별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정부가 올해 목표로 제시한 방한 관광객 2300만명 달성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관광객 증가가 소비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됩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4월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관광 소비액은 5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습니다.
 
특히 백화점 업계가 체감하는 효과가 큽니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의 외국인 매출은 올해 1분기 90% 이상 증가했습니다. 서울 명동과 강남, 잠실, 부산 등 주요 상권에 위치한 점포들은 20~70%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광객 특수 잡아라…백화점 3사 전략 경쟁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곳으로는 신세계가 꼽힙니다. 백화점뿐 아니라 면세점 사업까지 인바운드 효과가 연결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해 대규모 리뉴얼을 마친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외국인 고객 유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본점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1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적자를 내던 인천공항 면세점 DF2 구역 운영을 중단하면서 수익성 부담도 덜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롯데쇼핑은 백화점 채널 중심으로 인바운드 수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명동 본점과 잠실점 등을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 비중이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본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20%를 웃도는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시에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병행하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마산점을 폐점한 데 이어 점포 효율화 작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에 가깝지만 최근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대표 점포인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매출은 올해 들어 전년 대비 1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면세점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연간 수백억 원 규모 적자를 내던 동대문 시내 면세점을 철수했으며,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증권업계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일본 중심이던 관광객 구성이 미국과 유럽 등으로 확대되면서 소비 기반도 한층 다변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혜지 기자 ziz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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