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비만치료제 ‘에크노글루타이드’ 임상 2상서 체중 감소 입증
cAMP 편향 GLP-1 수용체 작용제…세마글루타이드 대비 체중 감소율 높아
2026-06-09 10:21:22 2026-06-09 10:21:22
[뉴스토마토 김양균 기자] HK이노엔이 자사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크노글루타이드(Ecnoglutide)’가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체중 감소율이 높다는 임상시험 제2상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회사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2026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연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에크노글루타이드는 고리형 아데노신 일인산(cAMP) 편향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입니다. 지난 2024년 HK이노엔은 중국 기업 사이윈드와 에크노글루타이드의 국내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라이선스 및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임상 3상이 진행 중입니다. 
 
HK이노엔의 자사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크노글루타이드(Ecnoglutide)’가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체중 감소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났다. (사진=HK이노엔)
 
임상 2상은 에크노글루타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 비교로 설계됐습니다. 중국 내 17개 연구 센터에서 비만 성인 환자 1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1대1 비율로 무작위 배정돼 2.4mg의 동일한 유지 용량으로 에크노글루타이드나 세마글루타이드를 주 1회 피하주사 투여받았습니다.
 
그 결과, 에크노글루타이드는 투여 20주 차에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평균 체중 감소율이 35% 더 높았습니다. 체중이 10% 이상 감량된 환자 비율도 두 배 가량 높았습니다. 기저치 대비 최소 제곱평균 체중 변화율은 에크노글루타이드 투여군에서 -12.8%,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에서 –9.5%였습니다. 체중이 10% 이상 감소한 참가자 비율은 에크노글루타이드 투여군에서 74%,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에서 40%였습니다. 
 
20주 차 기준치 대비 에크노글루타이드 투여군은 평균 10.5cm,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은 평균 8.7cm의 허리
둘레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에크노글루타이드에서 20% 더 큰 감소 효과가 발견됐으며, 팔 둘레와 목둘레를 포함한 다른 신체 측정치에서도 세마글루타이드보다 우수한 개선 효과를 보였습니다. 
 
에크노글루타이드는 기존 GLP-1 계열 치료제 대비 위장관 부작용 측면에서 우수한 내약성을 보이며 체중 감소 효과와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기존 치료제가 체중 감량 신호 전달을 위해 모든 경로를 활성화하는 것과 달리, 에크노글루타이드는 cAMP 편향 설계를 통해 신호 전달 선택성을 높여 효과는 극대화하면서도 부작용 관련 신호는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습니다. 
 
리농 지 베이징대 인민병원 교수는 “이번 결과는 편향형 GLP-1 작용제가 기존 치료제 대비 임상적 우수성을 입증한 중요한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이 판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 대표도 “에크노글루타이드는 GLP-1 확장이 아닌 혁신적인 기전 기반 치료제로 세계 시장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국내 환자들에게 새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양균 기자 k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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