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지도.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미국과 이란이 60일간의 휴전 기간을 가지면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핵협상 재개를 골자로 한 합의안에 가까워졌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란 관영매체 보도에선 양국 합의문 초안에 선제 군사 공격 상호 금지라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엑시오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양해각서(MOU) 형식의 임시 합의를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내용을 종합하면, 양국은 60일간의 휴전 기간 중 핵 프로그램제한과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안에 대한 추가 협상을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휴전을 포함한 합의는 양국 모두 동의할 경우 연장될 여지도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관련해선 미국과 이란이 큰 입장 차이를 보이진 않았습니다. 미국은 이란 항구 봉쇄를 일부 완화하면서 석유 수출을 허용하는 쪽으로 제제 면제를 검토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이란은 해협에 설치한 기뢰 제거와 선박 자유 통행 보장을 약속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양국은 핵협상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는데,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최대 20년간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하는 반면 이란은 이보다 짧은 기간만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씁니다.
이 밖에 협상에선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이란의 해외 자산 동결 해제도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핵협상이 결론에 다다르고 실제 이행될 경우에 한해 단계적으로 자금 동결 해제를 허용한다는 입장을 유지 중입니다.
이란 관영매체 파르스통신은 선제 군사 공격을 상호 금지한다는 내용의 합의문 초안에 담겼다고 보도하면서 양국의 임시 휴전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매체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이란과 동맹국들을 공격하지 않고, 이란도 미국과 동맹국가들을 상대로 선제적 군사 공격을 하지 않는다는 약속이 합의문 초안에 명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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