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
SK(034730)그룹의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지분투자를 추진 중인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인수금융 활용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KKR이 대형 인프라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해 자체 재원으로 거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차입 구조도 함께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KR는 최근
삼성증권(016360)과 인수금융 관련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다만 아직 특정 금융사에 주관사 맨데이트(독점권)를 부여한 단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됩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관련 내용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PEF는 통상 자기자본과 인수금융을 병행해 수익률을 높인다"며 "이번 거래도 자산 특성을 감안하면 처음부터 레버리지 활용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크며, 입찰 단계에서는 자금 여력이 충분해 별도 인수금융 투자확약서(LOC)가 필요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이번 거래는
SK텔레콤(017670)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울산에 짓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투자 유치를 위한 것입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총 7조원 규모로 추진되는 대형 AI 인프라 사업입니다.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 내 AI 데이터센터 사업부를 분할해 신설 법인을 설립한 뒤, 지분 49%를 재무적투자자에 매각하는 구조입니다. 구주 매각과 신주 발행을 병행하며, KKR이 29%, IMM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이 20%를 각각 인수할 예정입니다. KKR은 IMM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과 함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실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거래 구조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체 거래 규모는 2조5000억~3조원 수준으로 거론됩니다. 이 중 유상증자는 약 1조원으로 가닥을 잡았고, 구주 매각 비중은 실사와 최종 밸류에이션에 따라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되는 자금은 신설 AI 데이터센터 법인의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주식매매계약(SPA)은 당초 6월 체결을 목표로 했으나 실사 일정이 다소 늦어지면서 이달 중 체결이 예상됩니다. 업계에서는 이후 법인 분할과 인허가 절차 등을 고려하면 최종 거래 종결은 연말께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조감도. (사진=SK)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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