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후 첫 공개 유세…대구서 추경호 지원사격
TK 보수층 결집 메시지…김부겸 회동 여부엔 '무응답'
"진작 뵀어야 하는데…경제 어려워 위로 드리고 싶었다"
2026-05-23 17:26:51 2026-05-23 17:26:51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대구 북구 칠성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대구 칠성시장을 찾아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지원에 나섰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 이후 공개 선거 유세 현장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추 후보와 함께 대구 북구 칠성시장을 방문했습니다. 현장에는 유영하 의원과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동행했습니다.
 
칠성시장 몰린 지지자들…"박근혜 대통령" 연호
 
진한 노란색 셔츠 차림의 박 전 대통령이 시장에 도착하자 시민들과 상인, 지지자 수백명이 몰리며 일대가 북적였습니다. 현장 곳곳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하는 목소리와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약 30분 동안 시장을 돌며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하이파이브를 했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은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라고 외쳤고, 박 전 대통령은 손을 흔들거나 하트 동작으로 화답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시장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많은 분들이 저를 한번 봤으면 좋겠다, 만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는 말씀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랜만에 칠성시장에 와서 이렇게 반가워해 주시는 여러분을 뵈면서 진작 와서 뵀어야 했는데 죄송한 마음도 들고 감사하기도 했다"며 "경제가 안 좋다고 하니까 조금이라도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추 후보를 향해서는 "어려운 경제 상황을 잘 알고 계시니까 좋은 정책을 마련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제부총리 출신인 추 후보의 경제 전문성을 부각하며 힘을 실어준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TK 보수 표심 결집 행보…김부겸 만나겠냐 질문엔 '묵묵응답'
 
박 전 대통령의 공개 행보는 대구·경북(TK) 보수 지지층 결집 효과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선거 막판 보수층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옵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탄핵 이후 공개 선거 유세 현장에 직접 등장한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도 집중됐습니다. 대구시장 선거가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 간 접전 양상으로 흐르는 가운데, 보수 진영 결집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김부겸 민주당 후보와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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