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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19일 16:4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의 현금흐름표에 자금 운용과 조달 구조 변화가 드러나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예수부채 감소 영향으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고, 자산 운용 측면에서는 대출채권과 중장기 보유성 금융자산 취득이 늘었다. 여기에 하나은행의 두나무 지분 취득이 2분기 현금흐름과 위험가중자산(RWA)에 반영될 예정이어서, 주주환원 확대의 전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하나금융은 자본배분정책과 규제 완화 효과를 통해 자본 여력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사진=하나금융지주)
현금흐름표에 드러난 자금 배분 변화
19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1분기 말 연결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조557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5조475억원과 비교하면 1조4896억원 줄어든 규모다. 분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음에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감소한 것은 예수부채 감소에 따른 현금 유출 영향이 컸다.
하나금융지주의 예수 부채 현금 유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조7716억원으로, 전년 8조2702억원에 비해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2조원 넘게 인출액이 확대됐다는 뜻이다. 하나금융은 예수부채를 줄이고 사채를 전년 동기 대비 늘려 발행하면서 자금을 조달했으나, 상환액이 더 큰 탓에 순증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자산 운용 측면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1분기 하나금융지주의 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대비 대출과 장기성 투자는 늘리고, 단기 투자는 줄였다. 하나금융지주는 연결기준 당기손익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취득액을 축소하는 한편, 상각후원가측정 대출채권은 늘렸다. 기타포괄손익 금융자산과 상각후원가 금융자산을 취득했는데, 보통 채권이나 회사채, 장기 보유 목적 증권이 이에 해당한다.
2분기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현금성 자산에도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두나무 지분에 대한 투자를 하나은행의 현금성 자산으로 시행하면서다. 하나은행은 1조33억원을 들여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228만4000주를 인수했다. 하나금융지주의 성장동력 확보를 하나은행으로 투자한 것으로, 자산 배분 지형에도 변화가 생긴 셈이다.
하나은행이 하나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인 만큼 연결 기준 현금흐름에도 변동이 생긴다. 1분기 하나금융지주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1435억원이나, 2분기 하나은행의 두나무 지분 취득이 반영되면 투자활동현금흐름 유출이 확대되면서 전체 현금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수부채 감소가 이어지고 현금까지 대규모로 감소할 경우 지주의 조달 구조도 변화할 가능성도 있다.
CET1 관리가 주주환원 지속성 좌우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은행을 통해 투자 지분을 달리하는 등 2분기에도 자산 배분 변동이 현금흐름표에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위험가중자산의 증가는 해결 과제로 남았다. 1분기 이미 위험가중자산의 증가로 보통주자본비율이 하락한 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하나금융지주의 자본비율은 13.09%로 전년 말 13.38% 대비 0.29%p 하락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0.15%p 낮아진 규모다. 바젤 3 규제와 관련돼 연초 주식 적용 가중치가 상향돼 0.08%p, 환율 관련 0.25%p 영향을 미쳐 자본비율에 악영향을 미친 탓이다.
1분기 말 하나금융지주의 위험가중자산은 301조1430억원이다. 전년 말 288조9390억원 대비 4.2% 증가한 규모로, 전년 동기에 비하면 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 1.6%, 3.1% 증가한 데 비하면 속도가 빠르다.
보통주자본비율이 하락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1분기 보통주자본은 39조4250억원으로 전년 말 38조6640억원 대비 2% 증가했다. 확대에 성공했음에도 위험가중자산 증가 대비 폭이 작았던 영향이다. 전년 말 대비 위험가중자산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CET1에 0.55%p 하락 영향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오는 2분기 CET1이 다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위험가중자산이 확대될 경우 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금융지주인만큼 연결 기준으로 위험가중자산이 인식되는데, 하나손해보험 등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 자산이 부실화되면 위험가중치도 오르기 때문이다.
특히 하나은행의 이번 두나무 지분 취득에도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한다. 예상 상승 규모는 2조5000억원으로, 위험가중자산이 1분기 규모를 유지하고 보통주자본이 그대로라고 가정하면 보통주자본비율은 추가로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CET1이 하나금융지주 주주환원의 주요 기준으로 활용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악화가 이어진다면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다만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2분기 CET1을 13.2%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운영리스크와 외화 포지션 등을 포함하면 1분기 대비 양호한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IB토마토>에 "2분기 CET1상승이 기대되는 만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할 예정이며, 자본배분정책 등을 통해 적정 수준의 자본 여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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