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부실시공, 언제 보고 받았나"…오세훈 "건설사 단순 실수"
여야,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공방전
정원오 측 "진상규명…법적 책임 묻겠다"
오세훈 "정치 쟁점화 말라…쫓기는 모양"
2026-05-17 23:28:19 2026-05-17 23:28:58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삼성역 구간에서 철근 누락 등 시공 오류가 발견된 점을 두고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이 공방을 펼쳤습니다. 정원오 민주당 후보는 최근까지 서울시장직을 수행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책임을 묻는 반면, 오 후보는 음해라며 맞받아쳤습니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오전 철근 누락 등 시공 오류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공사 현장을 찾아 현장 관계자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 후보는 17일 오전 삼성역 GTX-A 노선 공사 현장을 찾아 "중대한 부실이 생겼다면 모든 공사를 중단하고 대책 회의를 거쳐 안전을 보강한 후 추가로 공사가 진행돼야 한다"면서 "(이번 사태는) 서울시의 무책임한 안전 불감증을 그대로 드러내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문제가 벌어진 이후 5개월이 지나서야 국토교통부에 보고가 이뤄졌다고 한다"며 "그 사이에 공사가 계속되면서 만들어지는 불안 문제는 어떻게 해소할지 서울시는 답해야 한다"고 직격했습니다.
 
정 후보는 또 오 후보를 향해 "부실시공 사태를 언제 처음 보고 받았고,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답해주기 바란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에서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세를 더했습니다. 정원오 캠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인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오 후보는 (시공 오류 사실을) 시장 재임 시절에 몰랐는지, 쉬쉬하고 뭉갠 것은 아닌지 대답하길 바란다"며 "우리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의원들과 상의해서 사태의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필요하면 법적 책임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오 후보의 묵인, 방조 하에서 이런 지체 과정이 일어난 것이라면 중대 사태"라며 "소통이 아닌 '쇼통'에 숨겨진 오 후보의 민낯이 드러난 것이라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서울 용산구 용산꿈나무종합타운에서 열린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연합회 정책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 후보는 정 후보 캠프의 철근 누락 공세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오 후보는 이날 종로구 선거 캠프에서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현대그룹이 자사 비용과 책임으로 하는 공사이고, 경위가 불거진 것도 현대건설이 스스로 인정해 보고한 것"이라며 "건설회사의 단순 실수를 정치 쟁점화하는 정원오 캠프가 쫓기는 모양"이라고 응수했습니다.
 
오 후보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 후보의 GTX-A 괴담 유포는 시민 불안을 조장하는 무책임과 서울시정 무지만 드러낼 뿐"이라며 "즉각 괴담 유포 선거 운동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 대변인은 "이번 사안은 서울시의 현행 안전관리 체계 안에서 시공사의 오류가 발견되고, 관계기관 협의와 전문가 검토를 거쳐 안전상 문제를 사전에 차단한 사례"라며 "추가 보강 비용 역시 전액 시공사가 부담하는 만큼 시민들께서 우려할 안전상 문제는 없도록 관리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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