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중견 게임업계가 올해 1분기에도 신작 공백과 기존 흥행작 매출 둔화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게임사는 매출 성장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하는가 하면, 적자 폭이 확대되는 사례도 나왔습니다.
네오위즈(095660)는 11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14억원, 영업이익 70억원, 당기순이익 1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2% 감소했습니다.
모바일 게임 실적이 51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 증가했습니다. 다만 PC·콘솔 게임 부문은 조정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PC·콘솔 게임 매출은 39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4% 감소했습니다. '셰이프 오브 드림즈'와 'P의 거짓: 서곡'의 초기 판매 효과가 사라진 영향입니다.
데브시스터즈(194480)도 1분기 적자 폭이 확대됐습니다. 데브시스터즈는 연결 기준 지난 1분기 매출 585억원, 영업손실 174억원, 당기순손실 1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4%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습니다.
'쿠키런: 킹덤' 5주년 업데이트의 수익 효과가 기대치를 밑돌고, 지난 3월 말 출시한 신작 '쿠키런: 오븐스매시'의 초기 성과가 부진하면서 외형 성장이 정체됐습니다.
네오위즈에 이어
시프트업(462870)도 영업이익이 감소했습니다. 시프트업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73억원, 영업이익 215억원, 당기순이익 3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8.1% 감소했습니다.
주요 IP 별로는 '승리의 여신: 니케' 영업수익이 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지만 전 분기 대비 24.7% 감소했습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영업수익 129억원으로 84.0% 증가했지만 전 분기보다는 24.9% 줄었습니다.
시프트업은 '스텔라 블레이드' 차기작과 '프로젝트 스피릿' 정보를 연내 공개하고, 언바운드 합류를 통해 PC·콘솔 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위메이드와 웹젠도 수익성 부담이 예상됩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1분기 매출 1280억원, 영업손실 280억원이 전망됩니다. '미르M' 중국 출시 효과가 일부 반영됐지만 기존작 매출 둔화, 신작 마케팅 비용, 블록체인 사업 관련 비용 부담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웹젠은 1분기 매출 444억원, 영업이익 75억원이 전망됩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이 15.7% 감소할 전망입니다. 증권가는 신작 부재에 따른 실적 성장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같은 중견 게임사들의 부진은 개별 게임 흥행 실패보다는, 흥행작 이후 공백을 메울 후속 라인업 부족과 비용 부담이 맞물린 결과로 보입니다.
네오위즈는 'P의 거짓' 이후 PC·콘솔 신작 가시화가 필요하고,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오븐스매시' 부진을 만회할 라이브 서비스 정상화와 지식재산권(IP) 확장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시프트업은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의 장기 매출 흐름을 유지하면서 차기작 정보를 통해 신작 공백 우려를 줄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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