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금주 기자]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4개월째 20만명대 후반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제조업 부문의 가입자수 감소가 지속하는 가운데, 중동 전쟁 여파까지 겹치며 향후 고용시장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청년층 가입자 수도 4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청년층 구직난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서비스업이 견인한 고용 증가…제조업은 부진 지속
고용노동부는 11일 '2026년 4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9000명 증가한 1580만7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4개월 연속 20만명대 후반 증가세를 이어간 수준입니다. 특히 서비스업 가입자가 28만4000명 증가한 1107만1000명을 기록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습니다.
반면 제조업 부문은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화학제품과 고무·플라스틱 업종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확대됐습니다. 중동 전쟁 여파로 물가 상방 압력과 성장 둔화 우려가 동시에 커지면서 향후 고용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실제 화학제품 업종 가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00명(0.6%) 감소한 25만2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감소세는 지난 2월 이후 3개월째 이어졌습니다. 고무·플라스틱 업종 역시 지난해 1월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에도 전년 동월 대비 2200명(1.0%) 감소한 21만8000명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중동 전쟁 영향이라면 원유 도입에 차질이 생기면서 생기는 부분들이 많을 텐데 (그 산업들의) 가입자는 감소하고 있다"면서도 "중동 전쟁과 딱 연결해서 해석하기 어려운 부분이, 추세적인 감소 영향이 있어서 현재로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청년 고용 부진 계속…구인 증가에도 체감 회복 제한적
연령별로 보면 29세 이하 청년층에서 가입자수는 2022년 9월 이후 44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다만 감소폭은 소폭 축소됐습니다. 지난 4월 29세 이하 가입자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4200명 감소한 223만3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월 감소폭인 6만4300명과 비교하면 감소 규모가 소폭 줄었습니다.
구인배수는 신규구인이 신규구직보다 크게 늘어 0.45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2024년 11월 0.46을 기록한 이후 17개월 만의 최고 수준입니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신규구인은 17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000명(5.6%) 증가했고, 신규구직은 38만8000명으로 2000명(0.5%) 늘었습니다.
다만 신규구인 규모가 여전히 신규구직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고용시장 회복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천 과장은 "최근 약 2개월 연속 구인이 증가했는데, 장기 감소 영향을 고려할 때 아직까지는 회복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실제로 연간 평균치로 볼 때도 (구인배수가) 0.56 정도 대는 가줘야 한다"고 부연했습니다.
한편 구직급여 관련 지표는 모두 감소했습니다. 신규신청자는 전년 동월 대비 3000명(2.7%)감소한 10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지급자는 66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4000명(4.9%) 줄었고, 지급액 역시 480억원(4.1%) 감소한 1만109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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