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유통업계가 다음 달 황금연휴를 앞두고 내수·외국인 소비가 동시에 증가하는 성수기를 겨냥해 매출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한·중·일 연휴가 겹치며 쇼핑 수요가 집중되는 연중 최대 성수기를 맞는 가운데, 6조원 규모의 정부지원금까지 풀리면서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등 전 채널이 총력 마케팅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노동절(1일)과 어린이날(5일), 부처님오신날 대체휴일(25일)이 이어지고, 일본은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골든위크, 중국과 대만도 5월 1일부터 5일까지 노동절 연휴에 들어갑니다. 한·중·일 휴일이 동시에 겹치면서 방한 외국인과 내수 소비가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물론 편의점까지 전 유통 채널에서 소비 증가가 예상됩니다. 백화점은 외국인 고객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대형마트는 대규모 할인 행사와 체험형 마케팅을 확대하는 한편, 편의점은 즉시 소비 수요를 겨냥한 실속형 상품과 간편식 중심 전략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특수로 역대급 호황을 맞고 있는 백화점 업계는 매출 신장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 이벤트로 소비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 3사 모두 올해 1분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죠.
작년 1분기부터 꾸준하게 외국인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1분기 외국인 매출 신장률이 140%에 달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국내·외 연휴가 겹치는 5월은 기프트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매출 상승세를 극대화하기 위해 10일까지 본점과 강남점, 타임스퀘어점, 센텀시티점에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글로벌 쇼핑 페스타를 열고 역대 최대 규모인 100개 브랜드 참여 프로모션을 열고 본점과 강남점에서는 21일까지 국내 패션 브랜드 팝업을 전개한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마트도 통큰데이를 비롯한 대대적인 프로모션으로 성수기 수요 선점에 나섰습니다. 작년 5월 롯데마트의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한 만큼 외국인 소비가 실질적인 매출 견인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지는 한·중·일 황금연휴는 내·외국인 수요가 동시 집중되는 유통가 성수기로, 작년 4월 22일부터 5월 5일까지 2주간 롯데마트 토이저러스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3배 이상 급증했고, 글로벌 연휴 기간(4/29~5/6) 외국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0% 이상 신장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마트도 작년 5월 매출이 전월 대비 약 9.5% 증가하며 성수기 특수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고환율 등으로 국내여행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먹거리와 여행용품, 여름 가전 등 행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총 6조1000억원 규모의 정부 고유가 지원금도 소비 확대를 자극하는 변수로 꼽힙니다. 이번 지원금은 소득 하위 70%에 해당하는 약 3256만 명에게 1인당 10만~60만원 수준으로 지급됩니다.
지원금 특성상 생활 밀착형 소비 채널로 수요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편의점의 경우 전체 점포의 90% 이상이 지원금 사용 조건인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으로 수혜가 집중될 가능성이 큽니다. CU는 과거 소비쿠폰 지급 당시 생필품 중심 소비가 증가했고 특히 즉석밥과 라면, 음료 등 주요 품목 매출이 전월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소비 진작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작년 CU의 외국인 결제금액 신장률이 107.2%로 크게 올랐고, 한·중·일 황금연휴가 몰린 작년 5월 한달 간 전년 대비 외국인 결제금액 신장률은 68.4%를 기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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