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월20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에서 임관 장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국방부가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을 위한 전담팀(TF)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통합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당초 다음달 이후로 예상됐던 TF 구성을 앞당기는 등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일부 의원과 육·해·공군 사관학교 총동창회를 중심으로 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국방부가 반대 여론을 어떻게 극복하고 통합 사관학교를 출범시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27일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TF 구성을 위한 자체 훈령을 제정하고 TF 구성 인원들에 대한 인사명령을 발령했습니다. TF의 공식 명칭은 '국군사관학교창설추진팀'이고, 국방정책실 소속으로 지난 22일 꾸려졌습니다. 현재 인원 편성 등의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국방부 공무원을 팀장으로, 국방부 공무원과 각 군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TF는 6개월여간 활동하며 공론화 작업과 함께 교육체계, 교육방식, 위치 등을 구체화할 예정입니다. 올해 안에 사관학교 통합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무리 단계인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통합사관학교 정책 연구 등을 종합하면 통합 사관학교는 기존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유지한 채 1·2학년 생도만 통합 교육을 하는 네트워크 방식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관심을 끄는 통합 교육이 이뤄지는 장소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아닌 지방이 될 전망입니다. 국방부가 "'지방 주도 성장'이라는 국가정책을 적극 이행하면서도 우수생도 및 교수 확보 등 교육 환경을 고려해 각계각층 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충분히 숙고해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지역은 3군 통합 군사교육 시설이 모여 있는 대전 자운대입니다. 자운대는 사관학교 통합 이유인 우수 장교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여건 향상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통합 사관학교 위치로 거론되는 다른 지역에 비해 대도시여서 인재 유치에 유리한 데다 인근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충남대 등과 협력을 통해 최고 수준의 첨단과학기술과 기초교양 교육을 공유할 수 있는 여건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3~4학년 생도들의 교육은 각 군 사관학교에서 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군은 진해의 해군사관학교, 공군은 청주의 공군사관학교 시설을 그대로 활용할 것이라는 게 군 안팎의 시각입니다. 다만 육군의 경우, 서울의 육군사관학교가 아닌 경북 영천의 육군3사관학교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이 조심스럽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육사 이전과 관련한 국방부의 공식 입장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육사 부지(67만㎡)와 태릉골프장(83만㎡), 태릉선수촌(100만㎡) 등을 현재 개발 중인 인근의 구리 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와 연계해 3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급 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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