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인천=김성은 기자] 민주당이 선당후사의 아이콘들을 재·보궐선거에 전략공천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대표 주자는 이광재 전 민주당 의원입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직접 이 전 의원을 언급하며 '핫플(핫플레이스·유명 지역)' 공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한 전략공천 여지도 내비쳤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이광재 전략공천 '픽'
정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재·보궐선거 후보자는 인재 영입, 내부 발탁, 그리고 기존에 명망 있는 당내 인사를 배치할 것"이라며 "선당후사로 헌신한 그런 분들이 대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대표의 '픽'은 이 전 의원입니다. 정 대표는 "이번에 강원지사 유력 후보임에도 우상호 후보에게 (양보함으로써) 선당후사의 모습을 보였다"며 "강원도에서도 이 전 의원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재·보궐선거에 기회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월 우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고 지방선거 출마를 고사했습니다. 강원도 지역에서 3선에 성공하고 강원지사까지 역임한 인물임에도 당의 유력 후보를 뒷받침하기로 하며 '선당후사'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습니다.
현재까지 재·보궐선거가 확정된 지역은 13곳입니다. 이날 정 대표가 광역단체장 후보인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일괄 사퇴 시한을 오는 29일로 못 박으며 오는 2027년 상반기 재·보궐선거 가능성이 대폭 줄었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20일 재·보궐선거 전략공천 대상으로 '선당후사'한 인물을 거론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이광재 전 민주당 의원 모습(가나다순). (사진=뉴시스)
이광재, 하남갑 전략공천 급부상
관전 포인트는 이 전 의원의 전략공천 지역입니다. 유력한 후보지는 경기 하남갑입니다. 정 대표는 "이 전 의원 같은 분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고, 특히 핫플로 떠오르는 그런 곳에 출전해도 경쟁력이 매우 있다"며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황희 민주당 전략공천위원장도 간담회 후 "정 대표가 언급한 '핫플'은 '수도권'"이라고 했습니다.
하남갑 지역은 추미애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본선 진출로 공석이 예정된 곳입니다.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인 데다 민주당 내 유력 인사들의 이름이 후보군으로 언급되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다만 이곳은 그간 송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됐던 곳입니다. 정 대표는 이날 '송 전 대표도 선당후사를 한 인물로 거론되는데, 경기 하남갑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공천 대상으로 염두에 두나'라는 질문에 "염두에 두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기자간담회 후 "공천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이지, 후보와 지역을 특정한 발언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에 송 전 대표는 이날 방미 일정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 문제는 일관되게 말하지만 정치적 고향이 계양을"이라며 "스스로 어디로 가겠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계양구 주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정 대표는 경기 평택을 후보자로 하마평에 오르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도 여지를 남겼습니다. 정 대표는 김 전 부원장의 공천을 놓고 당내 찬반 여론이 나뉘는 데 대해 "그 부분 차차 말할 날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인천=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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