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 결제 원화 비중 역대 최고…수입 달러 비중은 5년만 70%대 '뚝'
반도체 수출 호조에 원화 결제 확대
미 관세·저유가 영향…달러 결제 비중↓
2026-04-16 13:21:38 2026-04-16 13:21:38
[뉴스토마토 윤금주 기자] 지난해 수출 제품을 원화로 결제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원화 결제율이 높은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수입 결제에서 달러 비중은 5년 만에 70%대로 내려왔습니다. 미국의 상호관세 영향으로 대미 수출이 감소하고 대부분 달러로 결제되는 에너지 가격이 하락한 점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원화와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은 16일 '2025년 결제통화별 수출입'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해 원화 수출 비중은 전년 대비 0.8%포인트 상승했지만, 다른 주요 통화 비중은 감소했습니다. 전체 수출 결제 통화(96.7%) 가운데 달러화(84.2%), 유로화(5.9%), 원화(3.4%), 엔화(1.9%), 위안화(1.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출 결제 통화 가운데 원화 비중은 세 번째 수준이지만, 원화 결제 비중 자체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반도체 슈퍼사이클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원화 결제 비중이 높은 반도체 수출이 늘면서 전체 원화 결제 비중이 확대된 것입니다.
 
반면 유로화·엔화·위안화 비중은 철강제품 등 수출 감소 영향으로 하락했습니다. 달러화 역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대미 수출이 줄고, 달러로 결제되는 에너지 가격이 하락한 점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실제 대미 원유 도입단가는 2024년 배럴당 82.9달러에서 지난해 73.2달러로 11% 넘게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수출 시 달러화 결제 비중은 화공품 85.2%, 석유제품 99.1%를 차지했습니다.
 
에너지 가격 하락은 수입 결제에서도 달러화 비중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수입 시 달러화 결제 비중은 원유와 가스는 100%, 석탄은 97.1%를 기록했습니다. 그 영향으로 달러화 비중은 2020년 78.1% 이후 80%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79.3%로 낮아지며 5년만에 70%대로 내려왔습니다.
 
달러화를 제외한 주요 통화 결제 비중은 대체로 증가했습니다. 반도체 장비 수입 확대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엔화·원화 비중은 각각 6.0%, 4.0%, 6.6%로 전년 대비 0.3%포인트씩 상승했습니다. 위안화는 기계류 수입 증가 영향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0.1%포인트 오른 3.2%로 7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아울러 한국은행은 지역별로 보면 "유럽연합(EU)·일본과 수출입은 달러화와 함께 상대국 통화 결제 비중이 높지만, 미국·중국·동남아·중남미·중동과의 거래는 달러화 결제가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