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앤트로픽이 개발한 인공지능(AI) 클로드 미토스(Mythos)가 공개되기 전부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강력한 성능으로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면서 해킹 등 사이버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겁니다. AI 기술을 통한 새로운 보안 위협이 대두되면서 정부도 긴급 점검 회의를 열었고, 국내 주요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보안 조직을 강화하고 시스템 점검에 나서고 있습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전사 AI 보안 정책을 수립하고 대응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보안 전략 조직을 신설했습니다. 네이버 AI 서비스의 보안 수준을 높이고 AI 기술을 활용한 위험 탐지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보안 컨트롤타워 역할을 전담할 조직입니다. 조직의 수장으론 국가정보원 출신의 보안 전문가인 김진휘 전무를 영입했습니다. 김 전무는 국정원 국가사이버안보센터에서 사이버 보안 담당관을 역임하며 국가 정보보안 정책 수립과 공공기관 전산망 보안 검토를 담당했습니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의 특성을 고려한 서비스형 보안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10일 주요 카카오 계열사 보안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보안 세미나를 개최, AI로 인한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공유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각 계열사를 고려해 유연성을 보장하면서 일관된 보안 거버넌스를 확보할 수 있는 카카오클라우드 기반의 보안 서비스 'SECaaS(서비스형 보안)'를 선보였습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10일 경기 성남시 판교 인근에서 주요 카카오 계열사 보안 담당자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보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카카오)
임병두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서비스보안팀장은 "주요 카카오 계열사들의 보안 담당자들이 오랜 시간 고민한 끝에 각 계열사들은 다중 계층의 보안을 구성했고, 조화롭고 유기적인 보안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며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를 필두로 각 계열사에 최적화된 보안 설계 모델과 성공 사례를 지속적으로 공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앤트로픽은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차세대 AI 모델인 미토스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파트너사와 주요 금융기관들에 제한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면 공개 시 불거질 수 있는 치명적인 위험과 부작용을 줄이겠다는 취지입니다. 미토스는 복잡한 시스템의 설계 구조를 추론해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고 역으로 침투 경로까지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이버 보안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도 산업 현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날 통신 3사와 주요 플랫폼사 정보보호 책임자들과 현안 점검 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이날도 국내 주요 정보보호 기업과 간담회를 열고 사이버 보안 대응 방안을 추가로 논의했습니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미토스 등 고성능 AI 기반 사이버 보안 서비스의 등장으로 정보보호와 주요 산업계도 관심과 대응이 필요하다"며 "산업계와 주기적으로 소통하면서 우리 산업의 사이버 보안 대응력 강화와 성장의 기회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