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3구역 현대 단독 유력…5구역 현대·DL 격돌
2026-04-10 15:23:03 2026-04-10 15:35:14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 3구역 시공사 선정 입찰이 현대건설 단독 참여로 유찰됐습니다. 같은날 압구정 5구역에서는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맞붙었습니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 3구역 입찰에는 현대건설만 단독 참여했습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상 단독 참여 시 자동 유찰됩니다. 조합은 이르면 이날 업무 시간 내 재입찰 공고를 낼 방침입니다. 재입찰에도 경쟁사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현대건설의 단독 수주가 유력합니다. 현대건설이 압구정 3구역 시공사로 선정되면, 현대건설은 올해 정비 사업 목표 금액의 절반 이상을 채우게 됩니다.
 
압구정 3구역은 현대 1~7·10·13·14차, 대림빌라트 등 기존 3934가구를 최고 65층·5175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입니다. 압구정 구역 중 면적이 가장 넓고 3호선 압구정역과도 가까워 대장 사업지로 평가받으며, 공사비는 5조 5000억원을 웃돕니다. 현대건설은 미국 건축설계사무소 람사(RAMSA)와의 협업을 내세워 일찌감치 수주전 참여를 공식화한 바 있습니다.
 
같은 날 진행된 5구역 입찰에는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나란히 참여했습니다. 5구역은 지하 5층~지상 68층, 8개 동, 총 1397가구 규모로 공사금액은 1조4960억원(3.3㎡당 1240만원)입니다. 갤러리아백화점 인근 입지와 한강 조망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현대건설은 3구역에 이어 5구역까지 수주해 압구정 일대에 '현대타운'을 조성한다는 구상입니다. 프리츠커상 수상자 리처드 로저스가 설립한 글로벌 설계사 RSHP와 협업하고, 17개 금융기관과 금융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원 조건을 강화했습니다.
 
DL이앤씨는 글로벌 건축·엔지니어링 그룹 아르카디스(Arcadis), 초고층 구조 설계 기업 에이럽(ARUP)과 손을 잡았습니다. 5대 시중은행과 주요 증권사 등 10개 금융기관과 협약을 맺고 프리미엄 금융 서비스 '더 리치 파이낸스(The Rich Finance)'를 제안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압구정 5구역 재건축 조합은 다음 달 30일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수정 기자 lsj598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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