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총선급' 재보선…핵심 3인 '송영길·조국·한동훈'
최대 10곳까지 확대 가능성…여야 중량급 '출마 저울질'
2026-02-20 17:26:17 2026-02-20 17:26:17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재보선)가 미니 총선급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4곳이 재보선 지역으로 확정됐는데요. 경우에 따라 최대 10곳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여야의 대선주자급 인사들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특히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출마 여부가 이번 재보선의 최대 변수로 꼽힙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20일 인천 남동구 민주당 인천시당을 찾아 고남석 시당위원장에게 복당 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원조 송영길이냐, 최측근 김남준이냐'…막 오른 '계양을 대전'
 
사법 리스크를 해소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20일 민주당 복당을 공식 신청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복당 신청 이후 본격적인 정치 활동에 나설 예정입니다. 특히 송 전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지역으로 전입 신고도 마쳤습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인천 남동구 민주당 인천시당을 찾아 "(조만간)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부르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그때 (출마 여부에 대해) 상의해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필요한 곳에 지위고하 불문하고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돕겠다"고 했습니다. 

계양을 지역은 송 전 대표가 5선을 지낸 곳입니다. 지난 2022년 당시 송 전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해당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대통령 취임 이후 공석이 된 만큼,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집니다. 
 
특히 직전 이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다는 점에서 재보선 지역 중 민주당 인물끼리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송 전 대표 복당 신청 날, 청와대를 떠난 김남준 대변인의 출마도 유력합니다. 그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계양을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새로운 도전을 위해 나간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출판기념회를 통해 계양을 출마를 공식화할 계획입니다. 두 인물이 동시에 계양을 출마 채비에 나서면서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뜻)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에선 윤형선 전 국민의힘 계양을 당협위원장의 출마가 유력합니다. 윤 전 위원장은 2022년 재보궐 선거에 이 대통령에게 패배한 바 있습니다. 다만 윤 전 위원장은 22대 총선 출마 무산 이후 더 이상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주변에 알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조국, 경기 평택을·부산 북갑 '저울질'
 
조 대표의 출마설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합당이 무산된 이후 조국혁신당도 지방선거 국면을 돌파구 마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조 대표의 출마지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지역은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입니다. 평택을 지역은 이병진 전 민주당 의원이 재산 누락 등 혐의로 공직선거법을 위반해 지난달 8일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공석이 됐습니다. 
 
이 때문에 조국혁신당은 평택을 지역을 무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적어도 민주당 귀책 사유로 재보선이 펼쳐질 지역인 전북 군산과 평택을에는 민주당이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에선 현재까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정치권에선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평택을 출마설이 나옵니다. 김 전 부원장은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입니다. 그는 경기 수원시 경기아트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정치 행보를 본격화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유의동 전 의원과 양향자 최고위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해 8월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있다.(사진=뉴시스)
 
한동훈, 무소속 출마 가능성…'부산 또는 대구'
 
조 대표는 평택을 출마 외에도 전재수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갑 출마설도 나옵니다. 현재 전 의원은 부산시장 여론조사에서 가장 앞서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 대표는 오는 3월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이 불발된 만큼 조 대표의 부산 북구갑 출마가 현실화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부산 북갑 출마설도 나오는데요. 대표적인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한 전 대표가 출마할 수 있으면 당연히 한다"며 "부산이나 대구 지역에 있는 주변 참모들도 출마할 수 있으며 하는 것이 낫다"고 했습니다. 
 
한 전 대표가 선거에 나선다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유력합니다. 현재 그는 국민의힘으로부터 제명당한 이후 북콘서트 개최 등을 통해 정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한 전 대표가 출마할 경우 보수 표심이 분산돼 민주당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이 때문에 한 전 대표의 출마지가 대구로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변수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입니다. 경북도지사 후보가 통합단체장 후보로 결정되면 대구지역 보궐선거 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행정통합의 향배에 따라 선거 지형이 달라질 수 있는 셈입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