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28㎓ 놓고 3파전…눈치싸움 시작
제4이통 사업권 놓고 3개법인 격돌
"주파수 경매 성실히 임하겠다" 이구동성
50라운드까지 진행될 경우 다음달 2일께 결정
2024-01-25 16:40:35 2024-01-25 16:40:35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제4이동통신 사업권 획득을 위한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5G 28㎓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해 세종텔레콤(036630)과 스테이지엑스, 마이모바일 등 3개 법인이 참석했는데요. 이들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해 경쟁에 임한다는 계획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IT벤처타워 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서울청사에서 주파수 경매를 시작했습니다. 
 
각 사의 실무진들은 현장을 찾아 "최선을 다하겠다"는 언급 후 경매를 위해 입장했습니다. 법인당 최대 3명까지만 경매에 배석 가능합니다. 
 
이날 처음으로 입장한 이광모 세종텔레콤 전략기획팀 이사는 "5G 28㎓ 사업 준비를 성실히 했다"며 "경매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윤제 스테이지파이브 전략담당 이사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했다"며 "경매에서 좋은 결과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마이모바일 컨소시엄을 구축한 윤호상 미래모바일 대표는 "소중한 전파자원인 28㎓의 합당한 가격과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공정 경쟁에 임하도록 하겠다"며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혁신적 서비스 이루도록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왼쪽부터)이광모 세종텔레콤 전략기획팀 이사, 한윤제 스테이지엑스 전략담당 이사, 마이모바일 컨소시엄을 구축한 윤호상 미래모바일 대표. (사진=뉴스토마토)
 
이들이 경쟁할 주파수는 5G 28㎓ 대역 800㎒ 폭입니다. 전국망 기준 최저경쟁가격은 742억원입니다. 주파수 경매는 다중라운드 오름입찰방식으로 50라운드까지 진행하고, 낙찰자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 밀봉입찰방식으로 결정하는 혼합방식이 적용됩니다. 50라운드까지 진행해 2개사가 입찰 참여를 포기하면 남은 1개사가 최종 승리자가 되지만, 50라운드까지 복수의 사업자가 남아있으면 밀봉입찰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라운드가 거듭될 때마다 최저경쟁가격은 이전 라운드 승리 가격의 3% 이내에서 할증돼 결정됩니다. 경매 첫날은 6라운드까지 진행되고, 매일 8라운드씩 이어집니다. 경매가 50라운드까지 진행된다면 최종 사업자는 내달 2일께나 확정됩니다. 
 
SK텔레콤(017670)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과 경쟁할 제4이통 사업자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회의적인 시선은 여전합니다. 5G 28㎓ 확보전인데 아직 국내에서는 28㎓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없습니다. 통신3사가 비즈니스모델 부재와 기지국 설치 비용 부담으로 사업을 철수했는데, 이를 중소사업자들이 보완할 수 있을지도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꾸준히 제기됩니다. 최저 가격으로 낙찰을 받더라도 3년 안에 의무 구축 수량인 28㎓ 장비 6000대를 구축해야 하는데 장비 구매 비용과 구축 비용을 합쳐 최소 2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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