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올해 전세계 모바일 가입자 가운데 5G 이용자는 18%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북미지역이 5G 가입 성장을 주도했고, 인도에서도 5G 증가세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속도로 5G 이용자가 늘어난다면, 2029년에는 모바일 이용자 중 절반 이상이 5G를 사용하는 대전환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7일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에릭슨엘지 모빌리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전세계 5G 가입은 16억건을 기록, 모바일 가입의 약 1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올해 5G 신규 가입은 작년보다 63% 증가한 6억1000만건으로 나타났는데, 세계 가입 건수는 종전 예상 수치보다 1억건 높은 모습입니다.
통신 기술별 모바일 가입 수. (자료=에릭슨엘지)
지역별로는 북미지역의 5G 가입률 증가세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올해 말 북미지역의 5G 가입률은 61%로 전세계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한국이 포함된 동북아의 예상 5G 보급률은 41%입니다. 인도에서도 올해 내내 5G 가입 증가는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상용 출시 후 14개월이 지난 연말에는 5G 가입률이 11%를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에릭슨엘지는 현재 수준으로 5G 가입건수의 성장이 지속된다면 2028년에는 지배적인 모바일 기술로 자리잡고, 2029년에는 전세계 5G 가입건수가 53억건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체 모바일 가입자의 58%가 5G로 전환한 것으로, 5G 대전환이 본격화된다는 의미입니다.
5G 가입건수가 확대되면서 데이터 소비량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올해 말부터 2029년 말 사이에 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는 향상된 기기 기능, 데이터 집약적인 콘텐츠 증가, 구축된 네트워크 성능의 지속적인 개선 등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5G 성장이 본격화되면서 LTE와 3G는 시장에서 비중이 축소될 전망입니다. LTE는 올해 3분기 동안 600만건 증가해 총 52억건을 기록했습니다. 에릭슨엘지는 "LTE 가입이 정점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입자가 5G로 이동함에 따라 2029년말까지 32억건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3G는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 동안 3G 가입은 6100만건 감소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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