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문제? 피프티피프티·유준원 논란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아이돌의 경우 어린 시절부터 연습생을 거쳐 데뷔를 하게 됩니다. 더구나 미성년자임에도 데뷔를 해 이른 시기에 사회 생활을 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 소속사와 가장 많은 의견을 나누는 이들이 바로 아이돌의 가족일 겁니다. 하지만 이른 나이에 성공을 거둔 자신의 자식에게 욕심이 투명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MBC 오디션 프로그램 '소년판타지' 데뷔조 판타지 보이즈가 1위 유준원과 계약이 불발돼 11명으로 데뷔를 하게 됐습니다. 판타지 보이즈 소속사 포켓돌 스튜디오는 24일 판타지 보이즈가 오는 9월21일 데뷔를 한다는 소식을 전함과 동시에 유준원이 무단 이탈로 그룹 활동을 함께 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소속사는 프로그램 종료 직후 유준원 및 그의 부모와 계약서에 관해 10여차례 이상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정·권고한 표준 약관에 따라 작성된 계약서임에도 유준원 부모가 다른 멤버들과 비교하며 프로그램에서 투표 1위를 차지했다는 명목하에 수익 분배 요율 상향 조정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최종 투표 순위를 가지고 다른 멤버들과 다르게 수익 분배 요율을 조정한다면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그렇게 할 수 없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했다. 유준원의 부모는 두 번에 걸쳐 무단 이탈 시켰고 최종적으로 팀 합류를 하지 못한다고 통보했다"고 갈등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이에 유준원은 개인 SNS를 통해 "계약서상 불합리한 계약 조항을 수정 요구했지만 수정되지 않았다. 상식에서 벗어난 조건을 추가해 합의를 강요했다"고 억울함을 주장했습니다.

 

피프티피프티 사태 역시 부모 개입에 대한 주장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멤버들의 가족 이름으로 피프티피프티 상표권을 등록한 사실이 외부에 알려졌습니다. 또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피프티피프티 사태를 다룰 때 멤버들의 가족만 제작진과 통화로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피프티프피티 멤버의 입장은 편지를 통해서만 전해졌을 뿐입니다.

 

과거에도 멤버들의 부모들을 앞세워 사업을 진행하는 등 욕심을 드러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연예계 관계자는 "아역 배우를 맡을 때도 부모가 적극 개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비슷한 이미지의 다른 아역을 언급하면서 어느 오디션을 봤다는데 우리 애는 왜 오디션을 안 보게 하냐고 하기까지 한다"고 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소속사를 믿지 않고 자신의 욕심을 드러내다 결국 자녀를 망치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 맴버 시오(왼쪽부터), 새나, 아란, 키나가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e-mail]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