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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서훈 구속에 "신뢰 자산 꺾다니 안타까워"
2022-12-04 15:07:14 2022-12-04 15:07:14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월북몰이를 한 혐의를 받는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4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구속되자 "서훈처럼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갖춘 신뢰의 자산은 다시 찾기 어렵다"며 "그런 자산을 꺾어버리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신뢰가 한번 무너지면 더욱 힘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서훈 실장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모든 대북 협상에 참여한 최고의 북한 전문가·전략가·협상가"라고 했다. 이어 "한미 간에도 최상의 정보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긴밀한 공조로 문재인정부 초기의 북핵 미사일 위기를 넘고 평화올림픽과 북미정상회담까지 끌어내며 평화의 대전환을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간에도 한미간에도 최고의 협상전략은 신뢰"라고 지적하며 "신뢰는 하루아침에 구축되지 않는다. 긴 세월 일관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대독한 입장문에서 "안보 사안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오랜 세월 국가 안보에 헌신해 온 공직자들의 자부심을 짓밟고 있다"며 "부디 도를 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한 바 있다.
 
서 전 실장은 지난 3일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의 중대성과 피의자의 지위, 관련자들과의 관계에 비추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문재인정부 청와대 고위 인사가 구속된 것은 서 전 실장이 처음이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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