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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축소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폐지설
TBS 관계자 "폐지, 공식 입장 아냐…제작비 부담 전달된 것으로 알아"
2022-12-02 15:16:03 2022-12-02 15:16:03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정치 편향 논란을 일으킨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올해 연말 폐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내년도 TBS 예산이 대폭 축소된 것과 관련해 진행자인 김어준 하차설이 나온 것이 그 배경이다.
 
2일 TBS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내부에서는 김어준의 하차 여부를 직접 들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제작진에게 다음 주 본인의 거처에 대해 밝히겠다고만 이야기한 것으로 안다"며 "하차설이 최초 보도된 매체에서 김어준과 직접 통화하며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TBS 라디오 청취율 1위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2016년 9월부터 진행됐다. 그러나 2020년 6월까지 방송통신심위원회 등 관련 기관으로부터 총 77건의 법정 제재를 받으며 정치 편향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국민의힘 절대 다수인 제11대 서울시의회는 지난달 TBS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내년에는 올해 출연금 320억원보다 88억원 삭감한 232억원을 편성하고, 2024년부터는 지원을 모두 중단한다. 현재 TBS는 한해 전체 예산의 70%를 서울시로부터 의존하고 있다.
 
현재 김어준은 뉴스공장 출연료로 회당 200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제작비 부담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하차와 프로그램 폐지설로 이어진다.
 
TBS 노조 관계자는 "내년 출연금은 1년치 인건비와 퇴직금 밖에 안되며 자체 수익금이 70억~100억원 정도 추가된다고 해도 제작하기 어려운 환경인 것이 김어준에게 전달된 듯 하다"며 "김어준 방송을 떠나서 내부에서는 공정성 기준을 확립하기 위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지만 현재로는 내년 예산 상황에 맞춰 프로그램 개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사진=TBS 홈페이지)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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