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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탄핵소추안' 미루자는 주호영 "5일 본회의도 불가"
"2일 본회의, 안건 없으니 열려선 안 돼"
2022-12-02 10:56:00 2022-12-02 10:56:00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민주당이 며칠 있다가 다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하는데 탄핵소추안을 내더라도 12월9일 예산처리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로지 국회는 12월9일까지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그 안에 내겠다는 말은 예산마저도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말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고도 민주당이 어떻게 민생을 얘기하고 나라 경제를 얘기하겠나"라며 "나라 발전에 꼭 필요한 예산은 모두 삭감하고 정권이 심판받아서 정권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들 집권 5년간 전혀 하지 않은 예산들을 이제와서 하자고 한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처리할 안건이 없기 때문에 오늘도 본회의를 열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본회의에서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보고하겠다고 예고했으나 여야 대립에 본회의가 무산되자 이날 본회의 개의 강행을 시사한 상황이다.
 
그는 "민주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보고를 위한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요구하고 전혀 합의되지 않았지만 5일 다시 본회의를 잡아달라고 하는 상황"이라며 "의사일정 합의가 전혀 안 됐으니 (5일도) 열 수가 없다"고 일축했다.
 
주 원내대표는 오전 11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 회동할 예정이다. 그는 "오늘이 헌법 법률상 예산안 법정 기한인데 처리되지 못했으니 얼마나 빨리 처리할지가 (논의의) 주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전날 입장을 낸 데 대해 "최소한의 예우로 언급을 자제하려고 한다"라면서도 "자신과 관련됐던 일은 모두 성역으로 남겨달라는 이야기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법치주의에 따라 조사하는 게 왜 선을 넘는 것인가"라며 "대통령이 보고받고 관여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자백한 셈"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구속심사를 하루 앞둔 지난 1일 "서해 사건은 당시 대통령이 국방부, 해경, 국정원 등의 보고를 직접 듣고 그 보고를 최종 승인한 것"이라며 "안보 사안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오랜 세월 국가안보에 헌신해온 공직자들의 자부심을 짓밟으며, 안보체계를 무력화하는 분별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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