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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동박 초격차 유지"…부채 관리 등 관건
"롯데케미칼 진입 반갑다" 여유 보여…업계 최초 AI로 '맞춤형' 물성
2022-11-23 16:32:10 2022-11-23 17:11:14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SKC(011790)가 동박을 위시한 '몸집 불리기'를 안정적으로 진행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89%가 넘어간 부채 비율을 낮추고, 동박 업체 일진머티리얼즈(020150) 인수를 추진 중인 롯데케미칼(011170) 등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넓히는 게 관건이다.
 
SKC는 23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테크 데이 2022’를 열고 미래 사업 기술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자회사 SK넥실리스는 동박 제조기술의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글로벌 동박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객 수요에 적합한 물성을 맞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고객사에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규격, 물성의 제품을 미리 예측하고 개발해 추후 수요 발생 시 적시에 공급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전고체 배터리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니켈박 양산 기술도 확보했다.
 
아울러 미래 이차전지 핵심 소재로 꼽히는 실리콘 음극재 생산설비를 오는 2023년에 착공하고 본격적인 사업화를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영국 기술기업 넥세온 투자를 통해 다양한 공법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기술에 대한 독점 사업권을 확보해 공정 난이도와 가격을 대폭 낮추며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
 
박원철 SKC 사장은 “글로벌 확장과 초격차 기술 우위를 통해 고객사에 최적의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과감한 포트폴리오 변화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소재 솔루션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해 미래 사업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압도적인 격차의 기술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철 SKC 사장이 2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C 테크 데이 2022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SKC)
 
이같은 '기술 초격차' 추진은 동박에서의 몸집 불리기를 안정적으로 진행하는 데 필요한 사업으로 보인다. 현재 SKC는 인더스트리 소재 사업을 매각해 동박에 집중하고, 자회사 SK넥실리스는 올해 해외 증설에만 1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자체 전망하고 있다.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앞으로 부채 비중 감축도 관건이다. 올 3분기 말 189.06%를 기록해 통상적으로 안정권이라 여겨지는 200%에 육박한다. 전기 말의 170.78%보다 증가한 수치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SKC는 현금을 감안할 때 순부채비율이 150% 수준이고, 인더스트리 소재 사업 매각을 12월 초 마칠 경우 120% 수준까지 낮아진다는 입장을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때 표명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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