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시프트업의 차기작 '승리의 여신:니케'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및 기업 고위급 인사들이 시프트업을 방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프트업이 최근 신작 '승리의 여신: 니케'로 구글·애플 앱마켓 매출 1위를 석권했던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게임에 관심 많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시프트업과도 다양한 협업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살레 알리 캅티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차관과 모태펀드 운용사인 사우디벤처캐피탈(SVC)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 10일 강남구 시프트업 본사를 방문했다. 이날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이들을 만나 회사 소개 및 탐방을 주도했다.
이날 구체적 투자 관련 논의는 나오지 않았지만 사우디 측이 그간 국내 게임사들의 주식 매입을 하는 등의 행보를 보인 만큼 향후 협업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는 넥슨재팬과 엔씨소프트 주식 매입에 나서며 2대 주주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이들 두 회사에 쓴 금액만 3조원이 넘는다.
사우디와 시프트업과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에도 국부펀드(PIF)와 사우디벤처캐피탈(SVC) 측은 시프트업을 방문해 탐방을 진행했다. 당시 두 국부펀드는 서울투자청 초대로 한국을 찾아 22일까지 3일간 한국 유망 기업들을 탐방했고, 지난 7월 투자를 유치한 시프트업을 찾았다.
시프트업의 첫 작품이자 주요 IP(지식재산권)인 '데스트니차일드'는 김형태 대표를 비롯한 국내 정상급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작업한 500종 이상의 캐릭터들에 라이브 2D기술로 구현, 생동감을 극대화 시킨 서브 컬처 장르의 모바일 게임으로 2016년 론칭 당시 5일만에 구글과 애플 양대마켓 매출 1위에 오르며 큰 화제를 모았다.
최근 출시한 시프트업의 차기작 니케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으로 정체불명의 기계 생명체인 랩쳐에 의해 몰락한 지상을 탈환하기 위해 인류를 대신해 싸우는 안드로이드 니케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지금까지 모바일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세로형 TPS 장르를 적용해 개발력을 증명했다.
이런 독특한 게임성을 기반으로 니케는 출시 일주일만에 국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하고, 글로벌에서도 출시 6일만에 1000만 다운로드의 성과를 올렸다. 또한 아시아 주요 시장인 일본과 대만 매출 1위와 북미 10위권 등 주요 국가 매출 상위권에 들며 글로벌 흥행 신기록을 써가고 있다. 이번 니케의 퍼블리싱은 텐센트의 브랜드 '레벨 인피니트'가 맡았다.
시프트업은 차기작으로 AAA급 콘솔 게임을 준비중이다. 2019년 '프로젝트:이브'의 개발 소식을 발표한 이후, 지난해 소니 PS5 쇼케이스에서 첫 트레일러를 공개했고, 이후 지난 9월 소니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정식 작품명 '스텔라 블레이드'와 소니 PS5 독점을 발표하며 내년 발매를 알렸다.
최근엔 기업공개(IPO)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최근 회사의 긍정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진지한 자세로 기업공개를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프트업이 지금까지 발표한 게임을 보면 시프트업의 개발 방향성을 짚어 볼 수 있다"면서 "게임 업계에 독특한 게임성과 높은 개발력으로 새로운 바람이 되길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승리의 여신: 니케'. (사진=레벨 인피니트)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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