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성일종 "이상민 파면 적절치 않아…사태 수습이 먼저"
2022-11-01 10:27:15 2022-11-01 10:27:15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일 155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책임론이 나오는 데 대해 "지금 파면 얘기를 내놓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며 "지금은 모든 당력을 또 국력을 집중해 빨리 이 사태를 마무리하고 수습하는 게 먼저"라고 했다.
 
성 의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여권 내에서도 이 장관의 파면 요구가 제기되자 일단 선을 긋는 데 주력했다. 
 
앞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해당 장관의 발언 한마디 한마디가 이런 논란을 빚게 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지금은 언행, 특히 말조심해야 한다"고 했고, 김기현 의원도 "그런 언행은 조심해야 한다"며 "인력 배치에 대해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좋은 판단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승민 전 의원은 이번 참사를 인재로 규정, 국가의 존재 이유를 묻는 한편 이상민 장관의 즉각 파면을 주장했다. 그는 "전쟁이 난 것도 아니고 건물이 무너진 것도 아닌데, 아무런 잘못도, 책임도 없을 수는 없다"고 질타했다. 공교롭게도 세 사람 모두 차기 유력 당권주자로 분류된다. 
 
성 의장은 "이런 경우는 국가가 책임이 있고 없고 이렇게 따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국민들이 트라우마에 빠져있고 또 슬픔을 주체할 수 없는 유가족들도 있다. 지금은 논리적 접근이 아닌 모두가 사태를 수습을 하고, 법적 문제 이런 부분은 그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고 재차 사태 수습에 방점을 찍었다. 
 
성 의장은 여야가 초당적으로 이태원 참사 대책 TF 등을 구성하는지에 대해 "TF를 만든다든지 이런 것들은 검토를 안 해 봤다"며 "지금 사고 수습이 먼저고 또 그 수습을 정부가 앞장서서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뒷받침하는 것이 좀 더 우선"이라고 답했다. 이어 "향후에 재발 방지(차원에서), 이러한 큰 행사에 대한 안전장치나 입법적 지원이 뭐가 있는지 검토를 정책위에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