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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16억 횡령…검찰, 레미콘회사 임직원 기소
2022-10-07 18:01:36 2022-10-07 18:32:45
[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7년간 16억원 규모의 회삿돈을 조직적으로 횡령·은폐하다 덜미를 잡힌 레미콘 회사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포항지청 형사2부(부장 박향철)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A씨 등 레미콘회사 임직원 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회사 직원 2명과 A씨의 변호인 사무장은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직원 A씨는 2013년 7월부터 2020년 8월까지 회사 자금 16억원을 보관하던 중 임의로 사용한 혐의(횡령)를 받고 있다.
 
A씨뿐 아니라 이 회사 임직원들은 2015년 10월부터 2020년 5월까지 자신들의 회사 레미콘을 사적 판매한 뒤 전산 기록을 삭제하는 방법으로 3억380만원을 가로챈 혐의(컴퓨터 등 사용 사기)도 받는다.
 
이후 수사가 시작되자 이들은 A씨로 하여금 단독 범행이라고 수사기관에 허위 진술하도록 한 뒤 그 대가로 4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변호인 사무장이 이들의 범행 은폐를 알선한 뒤 300만원을 받은 정황(변호사법 위반)도 포착됐다.
 
검찰은 “A씨의 단독 범행으로 묻힐 수 있었던 사건을 적극적 직접 보완수사를 통해 회사 내 조직적 범행임을 밝혀내 다수 공범 존재를 확인하고, 10건의 여죄를 규명했다”며 “경찰이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한 문서은닉 사건의 주요 증거를 검찰이 직접 발견 및 압수한 후 송치 요구해 기소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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