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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국감, 카카오모빌리티에 쓴소리…가맹 수수료 시스템 지적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 증인 출석
2022-10-06 19:39:38 2022-10-06 20:22:07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6일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심야 택시 대란 대책 관련 질의가 집중됐다. 특히 택시 호출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는 카카오모빌리티를 향해 쓴소리가 이어졌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증인으로 나온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에게 가맹택시인 '카카오T 블루'의 가맹 수수료 납부구조 시스템에 대해 따져물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T 가맹 택시 기사의 경우, 수수료로 매출액 20%를 내고 카카오모빌리티는 광고활동비로 해당 부분 15~17%를 돌려받고 있다. 이 의원은 "기사 매출이 100만원이면 카카오모빌리티 주머니에 꽂히는 돈은 5만원인데 20만원으로 부풀려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렇게 되면 카카오모빌리티는 매출을 부풀릴 수 있는 반면, 가맹택시기사는 더 많은 매출을 신고하게 돼 과도한 세금을 납부하게 된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에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총괄 부사장은 "틀린 부분도 있지만, 대략적으로 맞다"면서 "광고활동비 지급에 의한 제휴 계약은 기본적으로 다르다. 가맹수수료는 말 그대로 가맹본부가 수취하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부사장은 "제휴계약을 만든 이유는 택시 기사분들이 운행과 별도로 택시 안에 광고 같은 걸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데 운행 외에도 수익이 발생하도록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라며 "지난해 가맹점협의회가 만들어졌다. 세무지원이나 실질적인 소득을 지원할 방식을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안 부사장에게 국감 전 카카오모빌리티가 제출한 자료에서 카카오와 기사들 갈등의 핵심인 프로멤버십과 프로서비스에 대한 자료가 누락됐다면서 관련 자료 요청을 했다. 
 
이에 안 부사장은 "영업적인 측면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4개 단체가 한꺼번에 모여서 진행하기보단 개별적인 미팅을 하면서 상생 관련된 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회 영업에도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에 대한 질의엔 "한건, 한건 중개 후 수취한다기보다, 플랫폼 기업 특성상 기술 데이터와 혁신을 제공해 택시 운영 방식을 새롭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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