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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핵무기 쐈어야" 러시아 앵커 발언 논란
2022-09-23 12:39:40 2022-09-23 12:39:40
사진= 로시야1 '60분' 캡처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1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이 치러진 가운데 친 푸틴 성향을 가진 러시아 국영방송의 한 앵커가 "핵무기를 쐈어야 했다"고 발언에 논란이 됐다.
 
20일 미국 뉴스위크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TV 로시야1의 인기 시사프로그램인 ‘60분’의 진행자 올가 스카베예바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여왕의 장례식에 핵무기를 보냈어야 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친정부 언론인인 스카베예바는 영국 여왕의 국장이 열린 19일, 러시아 국회의원이자 전 군사령관인 안드레이 구룰로프와 토론을 진행할 당시 이같이 발언했다.
 
당시 토론 자리에서 구룰로프 의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핵 공격 위협이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에 대해 “악의 뿌리는 영국에 있는데, 왜 우크라이나를 폭격하냐”고 말했다.
 
이에 스카베예바는 “푸틴 대통령은 여왕의 장례식이 열린 날 핵 공격을 해야 했었다"며 "그 장례식에는 전 세계 지도자들이 다 모여 있었다, 신은 우리를 용서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앞서 스카베예바는 지난 5월에는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모의 핵공격 시뮬레이션 화면을 보여주며 “200초면 파리와 런던, 베를린을 핵무기로 강타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인 21일 대국민 TV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서방의 개입이 선을 넘었다"며 "러시아 영토의 완결성을 위협한다면, 동원 가능한 모든 무기를 사용하겠다. 이건 그냥 엄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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