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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지지율 신경 안 쓰는 대통령 어디있나. 다 신경 써"
지지율 하락세…"경제·민생의 복합적 위기가 큰 이유"
박순애 장관, 음주운전 논란에 "비판받아 마땅…장관으로서 잘 이끌면 누그러들 것"
송옥렬 후보자…"국민들이 용서할 때까지 사과해야"
2022-07-05 14:21:52 2022-07-05 14:21:52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지지율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상황이 어려움에도 대통령으로서 흔들리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책임감에서 나온 표현"이라며 "지지율 신경 안 쓰는 대통령이 어디있나, 다 신경쓴다"고 해명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입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신경 안 쓴다는 말씀은 국민의 의사를 무시한다, 나는 국민의 뜻에 개의치 않는다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의 가장 큰 이유로 경제, 민생의 복합적인 위기를 꼽았다. 그는 "해외 요인 때문에 경제, 민생 문제가 단시간에 해결되기는 어렵다"며 "고금리·고환율·고물가가 지속되고 있고, 젊은 세대는 영끌해서 주식·코인·부동산에 투자하면서 여러 부담이 밀려온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이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당내 내홍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우리 당의 분란도 있다. 이런 부분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지지율로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지지율이 떨어진 점에 대해 구차하게 변명하기보다는, 딱 중심을 잡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책임감에서 나온 것"이라며 "최고 지도자가 너무 지지율에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면서 조급한 모습을 보이거나 공무원 조직에 이래라 저래라하면 더 안 좋다는 것을 잘 아시기 때문"이라고 재차 부연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전날 임명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관련 음주운전 논란에 대해 "여하튼 잘못됐고 비판받아도 마땅하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박 장관은)당시 잘못된 행위에 대해 여러 차례 반성하고 사과했다. 장관 자리가 완전 무결한, 흠이 전혀 없는 사람을 해야 하는가 문제도 있다"고 박 장관을 엄호했다.
 
그는 박 장관의 발탁 이유로 "여성으로서 유리천장을 뚫고 올라온 사람이다. 의원으로서 능력을 발휘했고 공무원 사이에서도 평가가 좋다"며 "능력과 실력이 있고 전문성이 있어서 그런 점을 감안해 임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관으로서 능력을 발휘해 대한민국 백년대계의 교육 행정을 잘 이끌면 누그러들 것이다. 더욱 잘하도록 채찍질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4년 술자리에서 제자에게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던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아무리 술에 취했다 하더라도 자제해야 하는데 어떤 상황에서도 성희롱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송 후보자가 윤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다 보니 지인으로서 검증이 허술했던 것이 아니냐'는 질의에 "성희롱 발언도 잘못됐다. 당연히 비판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당시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피해자가 용서해줬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번 더 대국민 사과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 잘못한 것에 대해선 100% 사과해야 한다. 국민들이 용서할 때까지"라고 답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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