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 신고 14.2% 증가…최다 가해자 '아들'서 '배우자'로
신고 건수 1만9391건…실제 학대 34.9%
노인부부 가구 늘면서 배우자 가해도 증가
재학대 건수도 전년 대비 20.4% 늘어
2022-06-15 15:49:41 2022-06-15 15:49:41
[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와 가족 형태 변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노인학대 신고와 실제 학대 사례가 전년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해자 중 배우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15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제6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발간한 '2021년 노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학대 신고 건수는 1만9391건으로 전년 대비 14.2% 증가했다.
 
이 중 실제 학대 건수는 6774건으로 전년 대비 8.2% 늘었다. 신고 건수 중 34.9%는 실제 학대로 판정된 셈이다.
 
특히 학대 가해자 중 배우자가 2455명(29.1%)으로 가장 많았다. 아들은 2287명(27.2%)로 두 번째로 높았다. 앞서 최다 가해자가 계속 아들로 조사됐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배우자가 최다 가해자로 집계됐다.
 
노인 부부 가구 비율이 증가하는 등 가족 구성이 변화하면서 최다 가해자가 역전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복지부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노인 부부 가구 비율은 2014년 44.5%에서 2020년 58.4%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녀 동거 가구는 28.4%에서 20.1%로 줄었다.
 
이 같은 가구 변화 추세에 따라 노인 부부 가구에서 일어난 노인 학대가 2017년 26.3%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 34.4%를 차지했다. 자녀 동거 가구와 노인 단독가구에서 일어나는 학대도 각각 31.2%, 17.6%로 높게 나타났다.
 
학대 건수와 함께 재학대 건수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재학대 건수는 739건으로 전년 대비 20.4% 증가했다. 이 중 가정 내 발생이 716건(96.9%)을 차지했다.
 
전체 노인학대 발생 장소는 가정 안에서가 5962건(88.0%)으로 가장 많았다. 생활 시설과 이용시설은 각각 536건(7.9%), 87건(1.3%)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학대 가해자 총 8423명 중 남성은 5413명(64.3%), 여성 3010명(35.7%)으로 남성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학대 유형별로 보면 정서적 학대가 43.6%로 가장 빈번했다. 그 다음으로는 신체적 학대(41.3%), 방임(6.5%), 경제적 학대(3.8%), 성적 학대(2.4) 등의 순이었다.
 
15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제6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발간한 '2021년 노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학대 신고 건수는 1만9391건으로 전년 대비 14.2% 증가했다. 사진은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노인.(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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