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아!나 프리해’ 최고령부터 최연소 아나운서, 프리 도전기 (종합)
2022-05-20 15:28:32 2022-05-20 15:28:32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MBN 신규 예능 프로그램 !나 프리해제작발표회가 20일 오후 2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문경태PD를 비롯해 김성주, 황수경, 강수정, 최현정, 김주희, 김지원, 김수민이 참석했다. ‘!나 프리해 4대 보험 되는 안정적인 회사를 박차고 나온 지상파 방송 3사 출신 간판 아나운서들이 홀로서기에 성공하고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리얼 프로그램이다.
 
PD는 기획 의도에 대해 예능에 출연하는 분들이 다양하다. 새로운 직군을 찾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까 3사에서 퇴사한 분들이 많더라. 그래서 기획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있는 예능이 주는 강한 재미보다 공감대가 있는 예능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보면 분위기가 좋은데 이런 분위기가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김성주는 이 프로그램에 주인공은 아니다. 서포트하는 사람이다. 마중물, 불쏘시개 정도다. 포스터에 내 이름은 안 써있어서 언제 그만둘지 모른다고 장난스럽게 말을 했다. 이어 가장 고민을 많이 한 프로그램이다. 가장 늦게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런 조합이 예능에 없었다. 여자 아나운서만 모아서 예능을 한다고 했을 때 회사 생활을 함께 해본 분이 거의 없어서 걱정이 됐다. 우리 아나운서 출신들이 본인을 드러내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내 경험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돼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프리를 선언하면 내려 놓으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하지만 잘못하면 망가지기 쉽다. 하지만 망가지는 게 아니라 솔직해져라는 이야기다. 그런 조언을 해주려고 한다. 무엇보다 나보다 선배가 어떻게 방송을 하는지 궁금했다. 황수경 선배님과 방송을 해볼 수 있게 됐다. 다른 채널 아나운서들과 방송을 해볼 수 있게 됐다. 진짜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내 경험상 볼만하다. 시청자들에게 창피하지 않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수경은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된 최고령 아나운서다. 제안을 받았을 때 감사하면서도 두려움이 많았다. 아나운서에 대한 편견을 깨고 새로운 시도와 노력에 애정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MC를 주로 봤다. 출연자로 앉아 있는 건 처음이다. 그래서 진행을 봐야 할 것 같고 어색하다고 말했다.
 
또한 본의 아니게 그간 가지고 있는 이미지, 방송의 방향을 봤을 때 미지의 세계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예능에 도전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을 것 같았다. 조합을 들었을 때 걱정을 많이 했다. 제작진 회의에 가서 프로그램에 우려 되는 부분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녹화 현장에 들어가서는 이 프로그램을 안 했으면 후회했을 것 같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강수정은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재미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나 빼고는 재미있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가면 갈수록 친해지고 재미있어져서 오래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정이 쌓여 가는 것 같다. 20회 이상은 보장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재치있게 밝혔다. 홍콩에 있는 남편과 떨어져 있어야 하는 것에 대해 남편이 하루에 문자가 너무 많이 온다. 한국에 와서 일을 하면 부부 사이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이 많은데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정은 카메라 불 들어오면 편안하게 있다가도 정색하게 된다. 다들 반듯하게 살아온 분들이라서 웃음이 나올 수 있을지 걱정을 했다. 의외로 괜찮았다. 점점 괜찮아지고 나도 즐기고 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확인을 다시 했다. 나를 찾는 게 맞는지 물어봤다. 이제는 잊혀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어찌 보면 나에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다. 벅찬 감정이 오면서도 걱정이 됐다. 예능감이 없는데 괜찮은지 제작진에게 물어봤다. 프로그램에 누가 될까 봐 걱정을 했다. 뭐가 됐든 내려 놓을 게 있다면 내려 놓고 함께 호흡하고 예능인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주희는 “SBS 김주희로 10년을 활동하다가 프리로 활동하고 있다. MC만 보다가 제작발표회 출연자로는 처음이다. 이런 환경이 낯설다. 제작진과 미팅을 할 때 걱정을 많이 했다. 타 방송국이라도 해도 전설 같은 선배님도 있고 내가 퇴사하고 입사한 후배도 있었다. 녹화를 하다 보니까 새로운 면모를 알아가는 것 같아서 나는 즐겁다. 다 같이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지원은 여기에 껴도 될지 모를 정도로 다들 쟁쟁한 분들이다. 내 인생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를 고민하고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은 것이다고 말했다.
 
김수민은 너무 재미있는 현장이라서 보는 분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선배들과 함께여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최연소 아나운서 사직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것에 대해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회사에서 얻을 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또한 남편은 큰 돈을 벌어올 사람이 너 밖에 없다고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해줬다. 기회가 빨리 올 줄 몰랐다. 찾아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PD프로그램 자체가 이슈가 되면 아나운서들이 섭외 1순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3사에서 퇴사한 프리 아나운서가 100명이 넘는다. 프로그램이 잘 되면 프리 아나운서를 모아서 체육대회를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한때 아나운서가 방송에 많이 나올 때가 있었다. 다시 그런 분위기가 생겼으면 좋겠다문경태PD가 프로그램을 잘 만든다고 했다. 특히 나와 황수경 아나운서가 퇴사할 때와 지금 퇴사하는 아나운서의 분위기가 다르다. 이런 것들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나 프리해20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MBN '아!나 프리해' 김성주, 황수경, 강수정, 최현정, 김주희, 김지원, 김수민. (사진=MBN)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