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하고 억울하고 답답한 사람들, 일단 모입시다"
국내 유일 공동소송 플랫폼 '화난사람들'
'똑같이 당한' 사람들 연대해 '문제 해결'
여럿 모이면서 지위 강화…협상력 높아져
변호사들도 '검증' 거쳐야만 수임 가능
2022-02-15 06:00:00 2022-02-15 06: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억울하고 답답하고 짜증나는 일상의 문제들. 해결하고 싶지만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참고 넘겼던 경험이 있나요?"
 
공동소송 플랫폼 '화난사람들'이 던지는 질문이다. 화난사람들은 법조계에 플랫폼 서비스가 생소했던 2018년부터 편리하고 저렴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4일 화난사람들에 따르면 설립 후 지금까지 가입자수가 20만명에 가깝다. 다수 피해자들의 권리구제와 문제개선, 해결방법을 찾으려는 변호사와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숫자다.
 
공동소송 플랫폼 '화난사람들' 홈페이지 화면.사진/화난사람들
 
화난사람들은 둘 이상이 참여하는 모든 법적절차를 공동소송이라고 부른다. 소송이나 고소 뿐 아니라 신고·진정·민원·청원·조정을 모두 아우르는 것이다.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별도의 비용 없이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고 화난사람들 회원이 될 수 있다. 변호사들은 공동소송을 할 경우 월정액으로 프로그램 이용료를 낸다.
 
공동소송에 참여하고 싶은 경우라면 각 변호사가 개설한 프로젝트 페이지 내용을 확인하고 변호사가 요구한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모든 절차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프로젝트 페이지에는 참여자 모집기간과 사건의 개요, 소송 내용과 비용, 참여 대상 등에 관한 설명이 올라온다. 담당변호사의 이름과 사진, 학력·경력도 포함된다.
 
화난사람들은 공동소송을 진행하는 변호사의 자격을 따로 정하지 않고 있다. 다만 변호사가 공동소송 프로젝트를 개설할 때 어떤 절차로 진행하는지와 이길 가능성, 참여할 경우 불이익 등에 대해 반드시 설명하도록 틀을 만들어 변호사 스스로 준비가 되지 않으면 공동소송을 진행하기 어렵게 만들어 놨다.
 
화난사람들을 통해 소송을 진행하게 되면 혼자 할 때보다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럿이 모인다는 점에서 지위가 강화돼 협상력도 높아진다. 증거가 쌓여 좋은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아울러 문제예방과 재발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소송 참여 없이 법률 조언만 받을 수도 있다. 화난사람들 사이트에는 문제를 알릴 수 있는 게시판 '일단 알려', 같은 문제를 가진 사람들을 모을 수 있는 커뮤니티 '일단 모여'가 있다. 여기서 '화나요' 버튼을 100개 이상 받은 사연이나 커뮤니티는 변호사들이 관심을 받게 되고 전문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도록 변호사들에게 알림메일을 발송한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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