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10조'…현대엔지니어링, 기업공개 속도 낸다
분양 물량 대거 쏟아내고, 수주 총력…정의선 회장, 지배구조 개선 '실탄' 역할
입력 : 2021-10-28 15:20:47 수정 : 2021-10-28 15:20:47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기업가치 상승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실적 상승을 위해 분양 물량을 대거 쏟아내고 있고, 일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실적과 일감은 기업 가치를 결정하는 기본 지표 중 하나다. 아울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보유한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이 그룹 지배구조 개선의 ‘실탄’으로 거론된다는 점에서 기업가치 상승은 무엇보다 중요한 ‘미션’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 가치는 평가방법에 따라 6조~10조원 규모로 편차가 크다. 일반적인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장외주가 기준에 따라 기업가치가 달라진다.
 
다만, 어떤 기준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하든 기업의 실적과 수주액은 상장 시 기업 가치는 물론 상장 이후에도 주가 상승 여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지표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 시 기업가치가 10조원에 달할 경우 정 회장이 보유한 11.7%의 지분 가치도 1조원을 넘기게 된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필요한 자금 확보에 유리하다. 이 때문에 실적 향상과 수주액 증가를 위해 집중하는 모습이다.
 
먼저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분양 일정이 대거 몰려 있다. 아파트 뿐 아니라 오피스텔과 생활숙박시설 등 주택 관련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음달 전남 남악신도시 첫 ‘힐스테이트’ 브랜드인 ‘힐스테이트 오룡’과 부산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대연 센트럴’ 분양을 준비중이다. 아울러 경남 창원에 생활숙박시설 ‘힐스테이트 창원 센트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현대엔지니어링이 주택 분야 분양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분양을 진행중이거나, 내년 IPO 전까지 분양 일정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아무래도 IPO 전에 실적 쌓는 것이 중요하니 수익성 높은 주택 분야에 좀 더 힘을 쏟고 있는 것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올해 신규 수주도 크게 늘었다.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신규 수주액은 10조14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조9233억원보다 44.6% 상승한 수치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2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건설업 전반으로 플랜트와 토목 사업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택 분야 수주액 증가는 수익성 확대를 담보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도시정비사업 중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는 리모델링 분야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도시정비영업실 산하에 있던 리모델링TF를 ‘리모델링영업팀’으로 격상했다. 기존 인력에 전문 인력까지 추가로 영입해 대대적인 확장에 나선다. 재건축과 재개발보다 규제가 덜하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리모델링으로 눈을 돌리는 사업장들이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시장에서도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 가치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 10조원은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다"라며 "정의선 회장 지분 보유 프리미엄 20%를 적용하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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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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