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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에 '분위기 쇄신' 선택한 신세계그룹
올해 퇴진 인사는 1명 뿐…대대적 물갈이 단행한 지난해와 대조
2021-10-01 16:33:32 2021-10-01 16:33:32
 
이길한 (주)신세계인터내셔날 총괄대표이사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신세계그룹이 백화점부문과 이마트부문 통합 인사를 단행했다. 모두 이전보다 인사 시가가 2개월 정도 앞당겨진 것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느슨해지기 쉬운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는데 방점이 찍혔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짐을 싸는 임원은 1명 뿐이라 지난해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와는 비교된다.
 
먼저 손영식 전 신세계 디에프 대표를 신세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손 대표는 면세점 이전에 백화점에서 상품본부장과 패션본부장을 지낸 MD 전문가다.
 
백화점 해외명품팀장을 역임하며 명품 부문에 특화된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세계 디에프의 인천국제공항 면세점과 신세계 면세점 강남점, 명동점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기존 차정호 신세계 대표는 백화점부문으로 이동했다.
 
신세계 인터내셔날은 코스메틱부문 대표인 이길한 대표가 패션부문까지 함께 맡아 총괄대표로 내정됐다. 이 총괄대표이사 선임은 철저한 실력주의·능력주의 인사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 대표가 이끈 코스메틱 부문은 화장품 부문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이 총괄대표는 1962년 경남 진주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에는 삼성물산에 입사해 산티아고 지점장·인사부장·대만 지사장·모스크바 지사장 등을 거쳤다. 2017년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으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코스메틱 부문 대표를 역임했다.
 
장재영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는 퇴진한다. 2012년 12월부터 신세계 대표이사, 2015년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 2019년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라이프스타일부문 대표이사, 2019년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 등을 맡아왔다.
 
신세계 까사 신임 대표에는 숙박·여가 스타트업 ‘여기어때’ 최문석 대표를 영입했다. 최 대표는 이베이코리아 부사장과 써머스플랫폼 대표를 거친 e커머스 전문가다.
 
아울러 이마트부문은 외부 인재를 적극 영입해 조직 혁신을 이어간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외부 영입 임원만 14명에 달하고, 대부분 새로운 혁신이 필요한 부서에 외부 임원을 영입했다. 외부 인사를 통해 과감한 사업 추진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부문이 영입한 외부 인사 보직은 △신세계건설 미래성장연구소장 △신세계아이앤씨 R&D담당 △㈜신세계아이앤씨 신사업기획담당 △이마트에브리데이 DT전략담당 △신세계TV쇼핑 모바일담당 △신세계프라퍼티 SF담당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 △SSG.com 그로스전략담당 △SSG.com SCM사업담당 △온라인/신사업전략 TF 등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10월초에 인사를 앞당겨 실시함으로써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느슨해지기 쉬운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는 한편, 2022년을 더욱 탄탄하게 준비하기 위해 내년 전략 준비도 조기에 착수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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