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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탄핵의 강 들어가면 선거 패배…성숙한 모습보여야"
최고위서 강조…"탄핵 입장 차 부각시키면 강하게 억제할 것" 경고
2021-07-26 10:33:42 2021-07-26 10:33:42
[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이낙연 전 대표의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동참 여부를 놓고 설전을 벌이는 것을 언급하며 국민의힘 역시 '탄핵의 강'으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이 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탄핵의 강에 들어가는 쪽이 진다"며 "앞으로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탄핵에 대한 입장 차이를 부각시키려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저도 강하게 억제할 것이고 무엇보다도 국민들과 당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내년에 투표하는 만 18세 유권자들은 자신들이 돌이 지나기도 전에 벌어진 탄핵 논쟁에 관심이 있기보다는 젊은 세대의 여러 이슈를 다뤄주는 사람들을 원할 것"이라며 "우리 당원들은 이번 대통령 후보 선출 경선에서도 탄핵의 강을 넘어선 성숙한 모습과 지역주의에서 벗어난 투표 양태를 통해 상대 당에 비해 공존과 국민 통합의 선봉에 선 정당임을 드러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여권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이른바 '백제 발언'에 대해선 "천박한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백제불가론과 같은 황당한 이야기까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콘텐츠가 부족하다 보니 지역구도를 선거에 이용하려는 모습은 매우 퇴행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회동에서 자신이 언급한 '대동소이'에 대해 "정권 교체를 향한 의지와 그것에 이르는 방법론,  세부 경로에 대해서 큰 줄기가 같고 약간의 차이만 존재했다"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6일 민주당 대선 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이른바 '백제 발언'을 겨냥해 "천박한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백제불가론과 같은 황당한 이야기까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이날 이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원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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