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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화력 보강…검사 추가 충원
하반기 부장검사 2명·평검사 8명 공개 모집
2021-06-28 10:31:28 2021-06-28 14:49:05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검사를 추가로 임용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 절차로 조직 출범 후 애초 구성하려 했던 규모를 채워 수사와 공소 제기에 투입할 방침이다.
 
공수처는 고위공직자 범죄에 대한 수사와 공소 제기 등에 관해 직무를 수행할 공수처 검사를 상반기에 이어 공개로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임용되는 공수 검사는 부장검사 2명과 평검사 8명 등 총 10명이다.
 
부장검사는 변호사 자격 12년 이상, 평검사는 변호사 자격 7년 이상 보유해야 응시할 수 있으며, 자격 요건은 공고일을 기준으로 충족해야 한다. 또 군검찰을 포함한 수사기관에서 실 수사 경력이 3년 이상인 경우에는 우대할 예정이다.
 
원서접수 7일로 연장…7월21일까지 진행
 
공수처는 상반기 모집 때와는 달리 공고 기간은 24일, 원서접수 기간은 7일로 연장해 지원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부여했다. 서류 제출도 인터넷 제출과 우편 제출 병행 방식에서 응시원서 접수 시스템에 모든 서류를 제출하는 인터넷 제출 방식으로 개선했다.
 
또 서류전형은 자격 요건만 갖추면 모두 합격시키는 소극적 전형에서 선발 예정 인원의 3배수를 합격자로 결정하는 적극적 전형으로 변경했다. 지원자가 제출하는 서류의 종류는 정보사용 동의서, 개인정보제공 동의서, 최종학교 성적증명서, 평판조회 동의서 등으로 다소 늘어나고, 우대사항과 자격 요건 충족 기준일도 상반기와 달라진다.
 
공수처 검사 공고문은 공수처 홈페이지와 인사혁신처 나라일터에서 볼 수 있고, 원서 접수는 인터넷 원서 접수 전문 사이트에서 다음 달 15일 오전 9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원서 접수가 끝나면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이 각각 진행되며, 인사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할 계획이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1월 출범 이후 부장검사 4명과 평검사 19명 등 총 23명을 공개로 모집할 예정이었으나, 이후 4월 10명이 적은 부장검사 2명과 평검사 11명 등 총 13명이 임명됐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공수처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선진 수사기구가 되고, 부패 없는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어나가는 길에 공수처의 미래를 짊어질 현명한 동량들과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기개를 품은 인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희연 교육감·이규원 검사 사건 본격 수사
 
현 공수처 검사 중 6명은 4주간 법무연수원에서 실무교육을 받은 후 지난 25일 복귀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착수한 수사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 수사2부(부장 김성문)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특별채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18일 서울시교육청을 압수수색했다. 공수처는 지난달 감사원으로부터 받은 수사 참고자료에 대한 사건을 '공제1호'로, 경찰로부터 이첩받은 사건을 '공제2호'로 등록했다.
 
또 공수처 수사3부(부장 최석규)는 윤중천씨 면담 보고서 의혹과 관련해 이규원 검사를 조사하고 있다. 공수처는 이미 이 검사에 대해 3차례 조사를 진행한 상태다. 
 
이 검사는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 소속이던 지난 2019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에 대한 재조사 당시 건설업자 윤중천씨에 관한 면담 보고서를 사실과 다르게 작성한 의혹을 받고 있다. 공수처는 사건을 검찰에서 넘겨받은 지 2달여 만인 지난달 중순 '공제3호'로 등록한 후 수사에 착수했다.
 
또 공수처는 지난달 말 이성윤 서울고검장에 대한 김 전 차관 사건 공소장이 유출된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고발한 사건을 '공제4호'로 등록했다.
 
이밖에도 이달 초 옵티머스자산운용 사건의 부실 수사 의혹,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사건과 관련한 모해위증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각각 '공제7호', '공제8호'로 등록한 후 수사에 착수했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이 지난 24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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