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주, 줄줄이 신고가 행진에도 추가 상승 점치는 이유는?
구리 가격 상승세…코로나 시국 저점 대비 130% 급반등
원재료값 상승은 '호재' 판가 전이 용이한 업계 특성…"실적 개선 전망"
입력 : 2021-06-06 08:00:00 수정 : 2021-06-06 08: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전선 관련주가 이달 들어 초강세 흐름을 타고 신고가 행진을 펼치면서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코로나 팬더믹 우려를 딛고 급반등한 구리 가격과 건설업의 호조세 전망이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전선업계의 재평가 국면에서 여전히 긍정적 관심이 유효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대한전선 1년래 주가 흐름. 캡처/한국거래소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대한전선(001440)은 가격제한폭(29.84%)까지 오른 3220원에 마감했다. 9거래일 연속 상승세에 이어 상한가 기록이다. 대한전선은 이날 52주 신고가(3220원)도 다시 썼다. 대한전선은 이달 들어서만 60% 가까이 올랐다. 
 
전선 관련주인 가온전선(000500)도 지난 4일 장중 11%대 급등하며 52주 신고가(4만9700원)를 갈아 치웠다. 종가는 상승폭을 반납한 0.67% 오른 4만4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36% 가량 상승한 대원전선(006340)도 지난 3일 신고가를 2470원으로 끌어 올린 바 있다.
 
전선 관련주의 신고가 배경으로는 원재료인 구리 가격의 상승세가 꼽힌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구리 가격은 지난달 10일 역사적 최고치인 톤당 1만724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에 대한 우려로 작년 3월 4630달러까지 하락한 이후 130% 가량 상승한 것. 현재 구리 가격은 최고가 대비로는 하락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9000달러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전선업계에서는 납품 계약시 원재료 가격을 판매 단가에 연동하는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원재료 가격 상승은 호재로 인식된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수석연구원은 "구리가격이 급등하면서 관련 기업의 재고자산 평가이익 뿐만 아니라 판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까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구리 가격은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글로벌 에너지산업 구조가 신재생에너지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구리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소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및 배터리 외에도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시스템내에서 전기가 필요한 모든 설비에 구리가 필요하다"면서 "실제로 전기차에 투입되는 구리의 양이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4배 이상 많다"고 설명했다. 
 
전선업체의 전방 산업인 건설 경기 호황 전망도 긍정적 관심의 배경이다. 건설업계는 올해 국내 분양시장에 45만여가구의 신규 공급을 예상하고 있다. 주택경기가 최악이었던 2010년(17만여가구)과 비교하면 2.5배가 넘는 수준이다. 최 수석연구원은 "건설 시장은 전선업계의 주요 전방시장 중 하나로 착공 증가에 따라 소방용 케이블, 절연 전선 등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선업계 자체의 재평가 국면도 나타나고 있다. 호반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호반산업은 지난달 18일 대한전선 지분 40%를 취득해 최대주주로 등극한 바 있다.
 
최 수석연구원은 "대한전선이 호반그룹에 편입되면서 전선업계 전반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전선업계 재평가 국면에서 관련업체의 우상향하는 실적 전망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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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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